『우리와 당신들』은
『오베라는 남자』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베어타운』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쇠락해가는 소도시의 베어타운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펼쳐졌던 전작에서는 아이스하키를 통해 마을이 부흥하나 싶었으나 또 그로 인해 반전을 보여주었다면 후속작품에서는 이 사건이 끝난 몇 달
이후를 시점으로 펼쳐진다.
아이스하키팀의 우승 실패 후 일부는 옆마을의 하키팀으로 옮기로 일부는 해체를 한다는 훙흉한 소문이
도는 가운데 결국 이 일로 인해 베어타운과 이곳의 하키팀이 일부 흡수된 옆마을인 헤드 사이는 점점 더 나빠진다.
게다가 전작이 그저 마을 그 자체, 어찌보면 쇠락해가는 마을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상당히 회적인 내용들이 넘쳐나는데 이는 현재 우리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작가가 다소 지나치게 이야기의 범위를 확대시킨 감도 없진 않고 또 한편으로는 여러 작품, 여기저기에서
흩어져 있던 지금 이 시대에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들을 한 권에 모두 담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도 한다.
혐오와 차별, 성소수자의 문제나 미투 등의 문제를 봐도 그렇다. 작품이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할 수
있으나 이 책은 그야말로 총체적인, 어느 하나의 등장만으로도 충분히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고 또 화제성을 지닐 수 있을텐데 이 책은 참
많다.
겉으로 보면 단순히
베어타운과 헤드 사이의 아이스하키를 둘러싼 의견대립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상은 인간의 복잡한 심리나 관계마냥 다양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고 이러한
문제들을 유기적으로 글로써 풀어가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역량이 전작에 비해 더욱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논의들에 대해 과연 프레드릭 배크만이 어떤 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는지 궁금하다면, 전작을 흥미롭게 읽은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작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