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음악 100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100
진규영 엮음 / 미래타임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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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음악을 좋아하고 딱히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는다. 그러나 보통 서양음악이라 불리는 고전 클래식 음악의 경우에는 대부분 듣는 음악만 항상 반복적으로, 악기나 버전을 달리해서 듣는 경우는 있는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 시대의 음악가에 대한 정보 역시도 학창시절 배웠던 몇몇 유명 작곡가에 대해서만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기에 처음『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음악100』이란 책을 보았을 때 내용이 너무나 궁금했었다.

 

무려 서양 음악 100가지를 소개하는(좀더 사실적으로 이야기하면 서양 음악가 100명이라고 봐야 할것 같다) 책인만큼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서 학습을 했던 사람들, 우연한 기회에 음악이 좋아 작곡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전혀 모르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 보는 음악가가 더 많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이 될 것 같다.

 

책에서는 르네상스 음악부터 소개되는데 그 이유는 이 시기가 다성 음악의 황금시대라 불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국민악파, 인상주의를 거쳐 20세기의 현대 음악가로 책은 마무리 되는데 1400년대부터 시작되는 이 거대한 서양 음악사의 포문을 여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너무나도 생소한 이름의 주인공인 존 던스터블이다.

 

그는 15세기 최고의 영국 작곡가로 불린다고 한다. 주로 교회 음악을 작곡했다고 하는데 그 시절 뛰어났던 사람들이 소위 르네상스형 인간이라 불리는 것처럼 그 또한 음악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도 능했다니 천재형이였던 모양이다.

 

책의 구성은 각 시대별 음악 사조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 시대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는데 이때 단순히 그의 개인적인 삶에 주목한다기 보다는 그가 살았던 시대의 역사를 음악과 연결지어 들려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좁게 보면 서양 음악사이나 좀더 거시적으로 보면 짧게 풀어쓴 서양사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각각의 음악가에 대해서는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 그가 주로 작곡했던 음악 형식, 대표작 등이 기록되어 있는데 상당히 유익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그 음악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유튜브를 통해 들어볼 수 있도록 제목을 적어두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 사이사이에는 '클래식 상식' 코너를 통해서 다양한 클래식 장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기 때문에 방대한 분량이긴 하지만 집안에 한 권 정도는 소장하고 교양과 상식적인 측면에서라도 읽어보면 좋을것이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가는 물론이거니와 그 반대로 생소한 음악가를 이토록 많이,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나 유익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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