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데이비드 보위 - 그래픽으로 읽는 데이비드 보위 인포그래픽 시리즈
리즈 플래벌 지음, 신영경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리즈이자 이미 여러 권을 소장하고 있는 인포그래픽 시리즈에서 2016년 1월 대중의 곁을 떠난 데이비드 보위 편이 출간되었다. 흔히 시대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보면 기존의 트렌드를 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대중의 트렌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보위의 삶이 그러했던게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아마도 팝음악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데이비드 보위에 대해 알 것이고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익숙한 삶이겠지만 이를 '인포그래픽'으로 만나는 전기형식의 도서는 생소하지만 분명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데이비드 보위에 대해 잘 알려진, 그리고 어쩌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그러나 철저히 검증된 사실을 숫자로 담아낸 이 책은 보위의 생애/보위의 세계/보위의 작품/보위의 유산이라는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들려준다.

 

어딘가 모르게 앤디 워홀의 팝아트를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데이비드 보위하면 떠올리게 되는 대표적인 이미지이기도 한 메이크업과 헤어로 시작되는 표지는 상당히 소장가치가 있게 만들어졌다.

 

수많은 아이콘의 집합체제로 바라보는 예술가, 그리고 인간 데이비드 보위. 인간 그 이상의 존재가 되고 싶었다는 그의 삶은 1947년 1월 8일 영국 런던의 브릭스톤에서 시작된다. 그의 가계도는 물론이거니와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 거장으로서 성장하게 되었는가를 시대의 흐름으로 알아볼 수도 있다.

 

생의 시작은 런던이였으나 점차 유명세를 타면서 투어를 다니게 되고 이는 세계 곳곳의 유명 도시에서 살아볼 기회를 제공했다. 책에 쓰여진 내용 중 흥미로웠던 것은 그의 생애에 걸쳐 1월은 상당히 의미있는 달이였는데 그가 태어난 날(1947년 1월 8일)도 타계한 달(2016년 1월 10)도 1월이며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때도, 대표적인 음반을을 발매하거나 영화 상영, 대형 계약 건도 1월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자동차에 대한 애정을 비롯해 그가 죽기 마지막까지 살았던 이만을 비롯한 여러 여성들과의 사랑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그에게 뉴욕은 좀더 특별해서 세계 여러 곳에 거주했으나 그 스스로가 자신을 뉴욕 시민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뉴욕시에서도 그가 좋아했던 장소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놀라울것 같은 선각자적인 면모도 보이는데 자신의 웹사이트에서만 다운받을 수 있는 곡을 만들기도 하고 주식시장에 보위주식을 상장하기도 했으며 보위뱅크를 설립하기도 했다니 다방면에서 예사롭지 않았던 인물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그의 대표 앨범을 분석하고 있는 부분이였는데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 연주자, 수록곡, 테마 등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일목요연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7개의 별을 비롯해 젤라또, 거미, 런던의 지역화폐(무려 화폐다)까지 그의 이름을 따온 것들도 있으며 그와 관련된 인물들에는 함께 음악을 했던 이기 팝을 비롯해 역시나 영국을 대표하는 시대의 아이콘이였던 케이트 모스와의 우정, 보위로 하여금 오드 아이를 갖게 한 장본인(?)이기도 한 친구 조이 언더우드 등이 소개된다.

 

이 한 권의 책이 데이비드 보위의 삶을 전부 보여준다고는 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이 한 권에 담긴 수많은 아이콘과 숫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데이비드 보위라는 예술가의 삶을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