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달 살기가
인기다. 아마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그 대상지로 여겨지는데 최근 이 또한 많이 늘다보니 그에 따른 문제도 많은것 같다.
그럼에도 이런 분위기는 계속될것 같은데 비단 국내 어느 도시뿐만 아니라 해외의 유명 도시부터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소도시에 이르기까지 실제
그곳에서 한 달 살기(또는 단순한 여행객의 입장이 아니라 장기간 머무름)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행 도서가 많은 걸 보면 말이다.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도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주인공은 일본의 다카마쓰라는 소도시에서 한달 살기를 한 경험을 책으로 엮어내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대도시에 속하는 서울, 홍콩, 도쿄에서 20대 시절을 보낸 저자는 30대에 이르러 도시에서의 삶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게 만들었고 이런 감정이
한계를 넘어설 즈음에는 일본의 소도시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편리함과는 다소 거리가 먼 소도시 여행, 어찌보면 오히려 불편함이 더 클지도 모를 공간에서 오히려
느긋함으로 무장한 채 땅을 밟고 자연을 만끽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면 느낄수록 바람은 좀더 구체적으로 변한다.
‘이런 곳에서 딱 한
달만 살아 볼 수 있다면!’(p.7) 하고 말이다.
간절한 바람이 어딘가에 닿았던 것일까? 그녀에겐 새로운 이 바람을 실현할 기회가 주어진다. 남편의
도쿄 발령, 본인의 퇴사, 도쿄로 가기까지 자의적으로 한 달 간의 공백을 만들게 되고 일본의 남서쪽에 위치한 시코쿠 지방의 항구 도시인
다카마쓰를 한달 살기의 장소로 결정하게 된다.
물론 이런 소도시가 맞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저자에겐 제격이였던 모양이다.
오히려 저자는 다카마쓰와 그 근처에서 볼거리를 찾아내고 은근 부지런히 다니며 한 달 살기라는 바람을 이뤄낸다.
책에서는 다카마쓰에서 원룸을 구해 거주하며 푸드 테라피, 아트 테라피, 워킹 테라피로 삶을 재충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리적 영향으로 먹거리도 풍부하고 지역 사람들의 지역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은 푸드 테라피가 가능하게 했는데 이곳에서 맛봐야
할 6가지의 음식 이야기를 시작으로 소도시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재하고 있는 정원 미술관을 비롯한 멋진 미술관을 소개함으로써 아트
테라피를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끝으로 도시에 살면 땅을 밟고 걸어 본 기억이 언제인가 싶어질텐데 어찌보면 저자의 소도시에서 한 달
살기, 힐링 테파리의 절정이라고 생각되는 워킹 테라피에 적합한 걷기 좋은 정원, 공원, 신사 등을 소개하기도 한다.
각 장소에 대해서는 이곳을 찾아가보고픈 사람들을 위해 가게 정보나 관람 정보 등을 자세히 실고 있고
여기에서 더나아가 실제 여행자를 위한 여행 코스까지 담아내기 때문에 그녀의 이야기에서 대리만족으로나마 힐링을 경험할 수도 있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여행의 정보까지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