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기를 얻고 도서 중 하나가 어릴 적 즐겨 보았던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애니메이션의 다른 캐릭터가 했던 이야기를 담은 책일 것이다. 미키마우스, 곰돌이 푸, 앨리스, 찰리 브라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들려주는 삶의 따뜻한 위로와 충고를 담은 책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데 이번에 읽어보게 된 책은 그중 요즘 아이들은 알지 모르겠으나 뽀로로
이전 유명했던 국내 캐릭터인 '아기공룡 둘리'이다.
노래도 기억난다. 그런데 둘리가 엄마를 만났는지는 사실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에피소드 중에 분명
엄마와 만났고 함께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희동이 때문에 그냥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기억도 난다. 지금 생각해봐도 희동이는 정말 민폐
캐릭터 같다.


책에 나오는 말들을 둘리가 하진 않았을 것이다. 여러 에피소드 안에 이런 메시지가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이 만화를 볼 때는 어렸을 때니 이런 메시지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것이 더 가깝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차분하게 읊조리는
말투는 아니여였던것 같다.
그리고 지금 어른이 되고, 아이가 있고 또 여러 상황을 겪다보니 이 만화를 바라보는 생각도 확실히
달라졌다. 그때는 왜 고길동 아저씨는 둘리를 못 살게 구나 싶었던 마음이 컸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한 분이다.
이미 자녀가 둘 있음에도 조카인 희동이도 맡아 키우고 또 외계생명체나 다름없는 도우너에 공룡인
둘리까지 객식구가 점점 더 늘어가고 또 그들의 배은망덕한 모습에도 결국 져준다. 그리고 구박하는것 같지만 함께 데리고 살면서 가계를 책임지지만
정작 어떻게 보면 집에서 가장 대접 못 받는 인물도 고길동 씨였다. 가장의 무거운 어깨를 지금은 알것 같다.
물론 이 책은 둘리가 전하는 밝고 긍정적이며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메시지가 주가 되는게 사실이다.
둘리는 이 책 전체를 통해서 이야기 한다.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 그리고 자신의 꿈이 무엇이든지 스스로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 미래를 바꾸고 싶고 미래에 바라는 모습이 있다면 다른 그 어떤 시간도 아닌 바로 우리가 유일하게 머무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충실하자고 말이다.
책은 이렇게 대체적으로 둘리의 여러의 모습들을 담고 있으면서 짤막짤막한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기 때문에
읽기에는 부담이 없지만 그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아서 새해,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더욱 고취시키기에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