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하면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보편적으로 쓰이기는 한다. 게다가 인터넷만 찾아봐도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서 다양한 도서도 출간되어 있고 TV 프로그램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전문의들의 이야기들이 제법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전히 일반적인 시선에서 볼 때 우울증을 겪고 있어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크다. 뭔가 마음의 병이라는 말로 표현는 하지만 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공존해서 마치 우울증=정신병으로 보여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도 자가진단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알테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우울감을 가지고는 있을
것이다. 진짜 심각해서 전문가 상담과 전문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분명 있을테지만 이렇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수준까지는 아니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때, 나를 치유해준 말 한마디』라는 책 한 권은 어떨까?
이 책은 특이하게도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서 ‘독서 치료(Bibliotherapy)’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서의 효용가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나오겠으나 이젠 하나 더 추가된 셈이 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말 일리가 있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에는 어떤 해답을 얻기 위함이 포함될텐데 이 책은 그중에서도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특화된 목적을 위해 쓰여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하나의 장르만을 다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책을 통한 치유를 돕고 읽어보면 마치
상담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다양한 이론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결코 어렵게 쓰여지지 않았다는 점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위화감을
덜어준다.
저자가 심리상담가이자 작가여서 그런지 둘의 조화가 적절해서 지나치게 전문가의 입장에서만 쓰여지지도
않았고 또 지나치게 작가의 입장에서만 쓰여지지도 않았다는 점이 쉽고 편안하게 읽히지만 우울감을 떨쳐버리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제목에서 기대했던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