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 - 세기의 스타일리스트, 코코 샤넬
앙리 지델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의 이름이 세계 패션을 주름잡는 대명사가 되고, 명품의 대명사가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바로 코코 샤넬의 이야기다. 그녀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수 있을테지만 패션계에 그녀가 미친 영향을 단순히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로만 표현하기엔 부족할 것이다.

 

코코 샤넬의 본명은 가브리엘이다. 소위 명품이라고 하면 고급스러움 그리고 화려함을 떠올리게 되지만 그녀의 어린시절은 불우함 그 자체다. 부모로부터 제대로된 보호와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 어머니는 폐병으로 죽고 아버지는 가정적인 성향과 거리가 멀어서 수녀원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이런 복합적이고도 불우한 환경은 그녀가 몽유병을 앓게 했다고 한다.

 

가브리엘이 지금의 코코 샤넬로 불리게 된 것은 그녀의 나이 스무 살 즈음으로 밤에 일하던 뮤직홀에서 코코라는 이름의 가수로 일했던 것이다.

 

화려한 패션이 유행이던 시절 샤넬의 선보인 개조한 승바 바지가 처음부터 인기를 얻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의류보다는 모자샵을 운영했으니 말이다.

 

 

책에는 이런 그녀의 이야기가 총 13장에 걸쳐 소개되는데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해 그녀가 보조 양재사로 일하고(이때 밤에는 코코라는 가수로 활동했다) 여성용 바지를 디자인 했으나 주목받지 못하다 모자 디자이너가 되어 파리로 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의 디자이너로서의 감각 못지 않게 사업가로서 그녀가 얼마나 탁월한 능력가였는가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한정된 이미지를 넘어서는 다양함 면모를 만나볼 수 있게 한다. 또한 한 여자로서의 삶도 보여주는데 디자이너와 사업가로 명성을 얻었던 그녀지만 정작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그렇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데 많은 유명인사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으나 그 누구도 코코 샤넬에게 안정적인 사랑을 보장하진 못했나 보다.

 

책을 보면 실제 코코 샤넬의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을 만나볼 수 있는데 매 사진마다 참 잘 차려입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나치가 파리를 점령했을 당시 독일군과 교류했다는 사실이 그녀로 하여금 후에 나치에 가담했다는 불명예를 안겼고 또 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지만 이는 또 처칠과의 관계로 이어지며 그저 단순한 패션 디자이너이자 패션 사업가의 명모를 넘어서는 배포는 분명 있었던것 같다.

 

이처럼 앙리 지델의 『코코 샤넬』는 그저 유명 브랜드의 창시자로서만 알고 있던 코코 샤넬을 이렇게 전기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더 많은 이야기와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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