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미디어에서 출간된
『동트기 힘든 긴 밤』은 레이미(雷米), 주하오후이(周浩暉)와 함께 중국 추리소설계 3대 인기 작가로 손꼽힌다는 쯔진천의 작품이다. 사실
미스터리/스릴러/추리 장르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중국 작가의 글은 거의 읽어 보질 못해서인지 이 부분도 나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정보이다.
그래도 3명 다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일단 3명 안에 들 정도라면 분명 추리소설계에서는 알아주는
인물일테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중국 작가의 추리소설 작품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제목부터가 상당히 흥미롭다. 동트기 직전이 보통 가장 어둡다고 하는데 동트기조차 힘든 긴 밤이란 과연
어느 정도의 어둠을 내포하고 있을까 싶은 생각에서부터 그 긴 밤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고 생각하면 왠지 감각적인 제목이라는 생각과 함께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이야기의 시작은 2013년 3월의 화창한 토요일 오후 붐비는 지하철에 여행가방을 끌고 지하철 역에
도착한다. 그리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제지를 당하고 가방을 열어서 수색을 하려던 보안요원에게 남자는 폭발한다는 소리를 질러 일대를 혼란에
빠트리게 되는데...
결국 가방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폭발물 제거반까지 출동한 끝에 열어 본 가방 속에는 시체 한 구가
담겨져 있었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파격적이다. 게다가 이 남자의 정체는 장차오라는 변호사로 경찰조사에서 상당히
협조적으로 자신의 범행에 대해 자백하게 된다. 지하철에서부터 이 사람의 사건은 SNS를 타고 세상에 알려진 상태로 세상 사람들은 이 사건에
주목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갑자기 그는 엉뚱하게도 자신의 범행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면서 어쩌면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이야기는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다.
장차오가 유기하려던 시체의 주인공은 그야말로 부패종합선물세트처럼 여겨졌던 검찰관 장양이다. 현재에 이
시체유기 사건을 맡게 된 형사 자오톄민과 옌량은 결국 장양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그가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였음을 알게 된다.
무려 10여 년 전에 발생한 범죄 사건을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으나 더 큰 권력에 좌절되어 그 과정이
쉽지 않았던 그와 현재에 이르러 그런 장양의 피살사건을 조사하는 형사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독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