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즐겨보는
일본문학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여러 조건들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일본서점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 물론 대상을 받은
작품도 눈여겨보지만 이 상의 상위권에 든 작품이 소개될 때에도 그렇지 않은 작품들에 비해 먼저 눈길이 가는게 사실이다.
『오후도 서점 이야기』는 바로 그 5위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표지가 너무 아름다워서 만약 저런 서점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나 역시도 찾아가보고픈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츠키하라 잇세이. 그는 원래 긴가도 서점에서 일하던 청년이다. 그가 담당하고 있는 코너는 문고본으로 그의 주특기는 일명 명작
찾아내기. 그런 그가 어느 날 책을 훔치려던 소년을 쫓게 되고 그 소년이 사고를 당하면서 그와 서점으로 비난이 쏠리게 된다. 결국 이에 잇세이는
긴가도 서점을 그만두고 깊은 산골에 위치에 있는 오후도 서점으로 가게 된다.
처음부터 서점에서 일을 하기 보다는 서점을 그만두게 된 일로 인해 겪은 마음의 상처로 오랫동안 서로
교류가 있던 오후도 서점에 가기 위해 사쿠라노마치로 왔던 것이다. 그런데 마치 운명인것마냥 오후도 서점의 주인이 몸이 아파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오후도 서점을 더이상 운영할 수 없게 되자 자신을 만나러 온 잇세이에게 서점 운영을 맡기게 된 것이다. 어쩌면 그의 운명은 오후도로 향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물론 처음에는 거절을 하던 잇세이는 평소의 착한 심성이 발휘되어 오후도 서점의 주인이자 그의 손자인
도오루의 부탁으로 결국 오후도 서점 주인의 부탁을 받아들이게 된다. 단지 직업으로서가 아니라 책에 대해서만큼은 상당한 애정을 가진 잇세이만큼
오랜시간 자리를 지켜 온 오후도 서점을 지킬만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서점이라는 공간, 그리고 그곳을 채우고 있는 책, 여기에 서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도서관 사서와는
또다른 의미에서 독서를 위한 도움을 주는 사람이기도 한 서점 직원들을 등장시킨 이야기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상당히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은 독립서점이라는 공간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동네에서 볼
수 있었던 서점은 더이상 찾아보기가 힘들어 진게 사실다. 나 역시도 인터넷 서점을 더 이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이상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오랜만에 서점을 무대로 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이야기가 더 재미있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