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 아직도 망설이는 당신에게 스펜서 존슨이 보내는 마지막 조언
스펜서 존슨 지음, 공경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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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읽어 본 기억이 날 것이다. 솔직히 나도 그 당시 읽어 본 기억은 있다. 그런데 오래되어서 그런지 내용이 확실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도 읽었을 당시 분명 신선한 충격과 함께 비록 지속되지는 않았지만 깨달음을 얻었던 기억은 난다.

 

그 당시에 책은 무려 2800만 부가 판매되었다고 하는데 이 책의 후속작품이 무려 20년 만에 출간되었다. 바로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책에서는 먼저 아무래도 오래 전 전작을 읽어 그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을 사람들을 위한 배려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내용을 간략하게 보여주고 시작한다.

 

스니프와 스커리라는 생쥐, 헴과 허라는 꼬마인간이 치즈를 찾아서 미로를 헤매다 우연히 치즈 정거장 C 주변에서 좋아하는 치즈를 발견하게 되고 그 주변에 살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 치즈가 더이상 나타나지 않자 먼저 스니프와 스커리가 치즈를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고 이후 허가 떠났지만 헴은 여전히 언젠간 다시 나타날 치즈를 기다리는 이야기다.

 

후에 허가 다른 치즈를 찾아 헴에게 와서는 건내지만 헴은 자신이 먹던 치즈가 아니기에 먹기를 거부한다. 그러다 결국 허마저 영영 떠나도 그는 끝내 치즈 정거장 C 주변에 머물며 과거에 머물러 있기만 했던 것이다.

 

다시 후속작으으로 돌아와 한 세미나에서 강사인 데니스가 자신의 수강생들에게 누가 우리의 치즈를 옮겼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왜 헴은 허와 같이 행동하지 않았는가를 토론하게 되고 새롭게 시작하는 헴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헴은 이후로 많은 고민 끝에 드디어 치즈를 찾아 떠나지만 쉽지 않은 현실과 마주하게 되고 우연히 호프(hope)라는 또다른 인간 소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내민 빨간 돌(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사과다)을 처음에는 거부하나 우연히 먹게 된 이후로는 호프와 함께 치즈를 찾아 다닌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헴은 허가 남긴 벽에 새겨진 글귀를 보지만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 있었기에 그 말은 와닿지 않는다. 게다가 너무 많은 질문으로 자신을 혼란케하는 호프와 다툰 어느 날 밤 꿈속에서 감옥 같은 곳에 갇혀버린 자신을 보게 되고 지금 자신이 옳지 않은 신념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조금씩 헴은 스스로의 깨달음, 허가 남긴 글귀들, 그리고 호프의 끊임없는 질문들 속에서 이미 절대 진리라고 믿어버린 신념에서 벗어나 점차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향해 새로운 신념을 굳건히 다져가는 동시에 역시나 스스로가 닫아버린 기회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며 어둠과 꽉막힌 모퉁이라 여겼던 곳을 이제는 그냥 돌아서지 않고 계속 나아가게 된다.

 

헴으로 하여금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은 그동안 헴이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질문이 바로 매일 치즈 정거장 C에 놓여 있던 그 치즈는 과연 누가 가져다 놓았고 또 어디에서 왔을까였다. 결국 스스로가 정한 틀에서 벗어나 자신 곁에서 점점 더 그 존개감을 키워가는 호프(hope)와 함께 헴은 막다른 길이라 여겼던 어두운 모퉁이 너머에서 빛을 발견하고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요즘은 쉽게 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 형식, 동화같은 형식의 자기계발서다. 그래서 책은 술술 익힌다. 물론 책이 두껍지 않은 점도 이에 한 몫할테지만 책의 내용은 그래서 더 간결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뚫는 핵심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다시금 사로잡을 것이다.

 

2018년을 시작할 즈음 무엇인가를 해내겠다며 커다른 포부를 다졌던 사람들 중 얼마나 실행에 옮겨 지금쯤 목표 달성의 기쁨을 맛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그 반대의 경우라면 이 책을 통해 '내년부터는 반드시...'라는 생각을 버리고 지금 당장부터 나를 얽매고 있는 낡은 신념을 버리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신념을 선택해 내가 할 수 있다고 믿는 것들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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