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이야기』어느 유명
화가의 유화작품 같은 표지가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다. 역시나 표지만 보면 한 여자가 공중그네를 타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과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런 예상은 이야기의 배경이 바로 제2차 세계대전 시대의 독일 서커스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더욱 기대감이 커진다.
제목의 인물이기도 한 노아는 아직 여인이라기 보다는 소녀라고 하는게 더 맞을 열여섯 살, 하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하지만 그가 독일 군인이였다는 사실에 가족으로부터 버림받는다.
그런데 이제 그녀가 아이를 출산하자 독일군은 그 아이를 자신들의 핏줄로 여기며 노아로부터 아이를
빼앗아 간다.
부모로부터, 그리고 독일군으로부터 버림받고 아이를 빼앗기는 이유 모두가 혈통 때문이라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자신의 몸하나 기댈 곳이 없어진 그녀는 청소부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녀가 청소부로 일하는 곳은 기차역이였고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을 실은 열차를 보게 되고 당연하게도
자신의 빼앗긴 아이를 떠올리게 된다. 결국 노아는 충동적으로 많은 아이들 중 하나를 안고 무작정 도망을 치게 되고 생계를 위해 독일 서커스단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서커스단에서 그녀가 자리를 잡기도 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살아남기 위해 공중그네까지 배워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그 과정에서 서커스단에 있는 공예사인 아스트리드와는 미묘한 관계가 된다.
서로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두 사람은 결국 그 비밀로 인해 서로에게 의지하는 처지가
되고 어디에도 도움을 얻을 수 없었던 처지는 이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 준다. 전쟁이 만들어낸 비극 속에서 각자도생을 할 수 밖에 없는 가운데 두 여인이 보여주는 우정은 마치 그
당시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것 같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상황, 그리고 두 여인이 독일군과 연관되어 있어 결국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의
시작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 마치 그
당시의 상황을 묘사한 많은 작품들, 그중에서도 어느 정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을 담은 영화 한편을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것 같아
인상적이였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