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의 세계』는 표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래픽 같은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일까
장르는 SF다. 국내작품 중 SF 소설로서 이런 내용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참 기쁘고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
책의 작가이기도 한 듀나라는 분의 글은 사실 만나본 적이 없어서 어떨까 싶은 궁금증과 함께 작품 소개글을 통한 순수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컸는데
『민트의 세계』의 배경이 바로 2049년의 대한민국이라는 점 그리고 모든 인류가 초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점
때문이였다.
초능력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특수한 종족이나 아니면 일부 선택받은 자인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처럼 전 인류가 초능력을 가진다는 설정은 확실히 독특했고 과연 이럴 경우 그들 사이의 우열은 어떻게 가려질까? 모두가 같은 초능력인가?
아니면 초능력의 종류가 다르다면 그 차이에서 오는 지배와 피지배의 상황은 또 어떤 이야기를 불러올까 싶은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것이다.
작가는 이런 독자들의 궁금증에 하나의 장치를 마련했다. 바로 '배터리'다. 배터리란 무엇인가 가장
쉽게 생각하면 전자기기를 작동시키기 위한 장치이나 에너지인 셈인데 2049년의 대한민국에서 인류는 자신의 초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
배터리가 있어야 했는데 이는 곧 배터리를 차지하는(또는 제어하는) 능력이야말로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것이다. 일종의 초능력을
뛰어넘는 절대권력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 통제권에 도전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LK라는 거대 기업이다. 다양한 능력을 초능력으로
부여받은 사람들, 그중에서도 단연코 돋보이는 존재는 바로 민트라는 10대 소녀다. LK의 항거해 시민들은 자발적인 무리를 형성하고 10대들이
모인 곳에서도 민트의 존재감은 최고다.
게다가 민트는 또다른 초능력을 지닌 소년소녀들을 합쳐서 민트 갱이라는 단체까지 결성하기에 이르고
민트는 LK가 뛰어난 초능력자들을 모아 만든 특수 반에서 뛰쳐나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LK의 본사에서 민트 출신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고 이야기는 민트갱의 활동과 소녀의 죽음을
뒤쫓는 존재의 활약이 그려지면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마치 헝거게임이나 메이즈러너처럼 세상과 인류를 통제하려는 정부와 거대 기업에 맞서는 10대(젊은
사람들)의 활약이 흥미롭게 그려지는 책이라 이미 여러 전작들을 통해 우리나라 SF작가로 자리매김한것 같은 듀나라는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만나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