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가 가장 맛있다 - 시시콜콜하지만 매일 즐거운 드로잉 에세이
김세영 지음 / 지콜론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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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가 가장 맛있다』는 에세이북과 드로잉북의 만남이라고 생각하는 이 책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분야의 조화가 기대되었던 책이기도 하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예전엔 커피도 잘 못 마셨는데 지금은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의 따뜻한 라테가 어떤 위로'를 주는지 알게 된 것처럼 그전에는 몰랐으나 이제는 알게 된 즐거움을 담고 있기 때문이란다.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자신의 전공을 적극적으로 살려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 일상의 소소하지만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것들을 기록하고픈 마음에 시작된 'weekly happiness'라는 프로젝트가 처음 어느 정도 하다가 말겠지라는 생각과는 달리 지속되면서 결국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게 되었고 그 좋아하는 것들의 발견, 또는 기록을 보면서 행복이란 거창한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최근 화제인 '소확행'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그림도 정교하거나 지나치게 예쁘게 그렸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신만의 기록을 보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자연스러운 느낌이라 소확행과 더 잘 어울리는것 같다.

 

어쩌면 충동적일수도 있겠으나 저자는 자신에게 휴학이라는 수단으로 휴가를 주었고 그 시간 동안 처음에는 기대와는 달리 제대로 뭔가를 하겠다는 계획에서 행한 것이 아니기에 무엇을 해야 하나 싶은 불안감도 느껴지는데 그래서 더 솔직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나름의 버킷리스트는 있었으나 두서없는 그 목록은 당장 시간이 생기자 무엇을 해야 하나 싶은 고민만 안겨주었고 결국 저자는 하루하루를 즐기자는 생각으로 매일 매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실행에 옮긴다.

 

그 기록을 1월부터 시작해서 3개월 단위로 묶어서 보여주는데 다이어리에 기록된 일정도 보여주면서 1년이라는 시간동안 라떼가 주는 즐거움을 찾았듯이 또다른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그중에는 4월과 5월, 2개월간 제주도로 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스태프로 일하며 살아보기에도 도전한다. 요즘 한 달 살기가 인기인데 저자는 두 달 살기를 해본 셈이다.

 

이 시기 동안은 'in JeJu'에서의 생활기가 그려져 독자의 입장에서는 조금은 색다른 제주 한 달 살아보기를 간접체험 해볼 수 있겠다.

 

드로잉 에세이라는 말에 걸맞게 글보다는 확실히 그림이 더 많은데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려진 그림들이 많이 어렵지 않아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동시에 저자의 그림을 따라그려보면 나름의 드로잉 수업도 될것 같고 만약 다이어리를 쓴다면 그날 그날의 기록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줬던,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부족하지만 자신만의 솜씨로 그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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