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1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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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매달 새롭고 풍성한 이야기로 다가오는 월간 샘터 11월호는 특집 <미운 오리, 백조가 되어 날다>가 수록되어 있다. 태어났을 순간에는 못난 외모로 주변으로부터 놀림을 받는 미운 오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11월호에서는 이렇게 처음 시작은 비록 미운 오리였을지는 몰라도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물론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테지만 백조가 되어 드디어 세상을 향해 날개짓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처음 부임한 학교에서 불신의 눈초리를 받던 초짜 선생님이 금의환향하는 경우도 있고 한쪽 시력이 잃고 또 한 번의 결혼 실패 후에 다른 이들처럼 평범한 결혼 생활을 하기 힘들거라 생각하며 기대의 끈을 놓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행복이 무엇인지를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 50대 초반에 스토리텔링 작가양성과정이라는 낯선 분야에 도전해 뒤늦게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경우도 있다.

 

삶의 행복이란 어느 순간, 어느 때에 찾아올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꿈이란 건 때론 시간이 조금 걸릴수도 있으나 꾸준히 노력하는 이들에겐 결국 찾아온다는 것도 느끼게 된다.

 

이외에도 <할머니의 부엌수업>에서는 김명녀 할머니가 들려주는 들깨 토란국과 간장 코다리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상적이였던 이야기는 <디자인 이노베이션>이라는 코너에 소개된 버려진 유리병에 새생명을 부여한 유리공예가 박선민 씨의 유리병의 재활용 사례가 나오는데 다 쓴 유리병을 절단하고 다듬어서 접착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멋진 촛대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누군가가 본다면 정말 그 자체로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할 것인데 이는 업사이클 디자인의 일환이라고 한다.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는 전주 MBC에서 아침 라디오 방송을 무려 25년째 하루도 결방없이 진행하고 있는 김차동 DJ가 소개된다. 그의 방송이 동시간대 청취율 1위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비롯해 그가 지금까지 어떤 자세로 그 자리를 지켜왔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아마도 이런 그의 열정과 꾸준함이 그로 하여금MBC에서는 네 번째로, 특히나 지역방송의 그중에서도 아침 방송 진행자로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골든마우스를 수상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잡지 속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우리네 이웃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각계각층 인사들의 이야기, 그리고 문화 소식 등이 가득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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