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망한 날엔 키에르케고르』는 자음과모음에서 선보이는 필로테라피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다. 철학과
삶이 서로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책으로 형이상학적인 철학을 지극히 현실적인 우리의 삶에 적용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철학에서 답을 찾고자 함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피노자, 니체, 아리스토텔레스에 이어 만나게 된 책은 바로 키에르케고르. 분명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 명의 철학자와 하나의 상황을 매칭시키고 있는 점도 사실 흥미롭게 느껴지는데 왜 우리는 '절망한 날엔' 키에르케고르를 만나야
할까?
사실 키에르케고르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정확하게 그의 철학사상은 무엇인지, 그의 저서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처음 책을 접했을 땐 둘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였다면 책을 읽은
이후의 느낌은 키에르케고르 말고 또다른 철학자는 없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절망의 상황을 키에르케고르를 통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이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절망의 상황, 즉 절망에 빠져 절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진단하기가 나온다.
책을 읽어가면서 독자들은 스스로가 혹시라도 지금 절망의 상황에 놓여 있는가, 그렇다면 정확하게 어떤
상황이나 수준이가를 생각해볼 수 있을텐데 절망을 단지 한 개인의 병으로만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물론 절망과 우울 등이 불러오는 다양한 질환이 존재하기는 하나 이것이 꼭 개인의 이유에서만 기인하는
것은 아니기에 점차 단계별로 진행되는 이해하기를 통해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접근하고 또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이상과 현실로의 삶에 필요한 가치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
끝으로 책에서는 신의 진정한 존재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지극히 이성적인 사회에서 미지의 세계에
존재에 대한 믿음과 끌림에 대한 부분은 딱히 어떤 종교가 없는 나로서는 흥미롭게 읽기는 부분이기도 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쉽다고는 할 순 없지만 이렇게 삶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 중 하나를 꼬집어서
그에 어울리는 처방전 마냥 철학자와 그의 사상을 접목시켜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부분은 분명 앞의 시리즈도, 앞으로의 시리즈도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