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위로해주는, 그러나 동시에 너무 장미빛 이야기만 하지 않는 책을 만났다. 에세이 『문득
이대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것 같은 이 책은 일본 에세이스트인 타구치 히사토의 작품으로 그는 현재
일본의 젊은 독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에세이스트라고도 한다. 일본이건 한국이건 청춘의 고단함을 비슷한가 싶기도 하다.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기까지 어쩌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또 그 이상으로 솔직한 고백같기도 한 작가의 이야기에서 사람들은 자신들과
다르지 않은 마음을 느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즐겁고도 행복한 이야기도 참 좋다. 분명 긍정의 에너지가, 밝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와는 정반대의 이야기에도 우리는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사람이라면 보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아픔과 어려움에 대한
공감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스타그램 속에는 온통 행복한 사람들이 넘쳐난다. 우리는 부러움에, 궁금함에 소위 셀럽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사생활을 들여다보지만 사실 이런 사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오히려 더 우울감에 빠지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굳이 비싼 돈 들이지
않아도 아마 본 사람들이라면 이에 공감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 올려진 글이 만약 자신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기쁘고 즐겁고 또는 화려함과는 다소
거리가 먼 날것 그대로의 감정 섞인 글이라면 어떨까?
우리는 그 신선함에 먼저 눈길이 갈 것이다. 그리고 곧이어 자신에게도 있을 그 감정들을 담담히
고백하고 있는 저자의 용기에 매료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글들을 만날 수 있다. 담담하지만 촌철살인처럼 느껴지는 글들. 우리가 힘든
가운데에서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담아낸 따듯한 글을 우리는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책은 마음 먹고 읽자면 정말 읽어버릴 수 있지만 자꾸만 되새기고 싶은 글들이 많아서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점차 느려질지도 모르겠다.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는것 같은 책이 바로 『문득 이대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