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디쓴 오늘에, 휘핑크림 - 행복해지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아요
김토끼(김민진) 지음, 낭소(이은혜) 그림 / 홍익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다이어트엔 적이라는 달달한 음식, 그중에서도 단 음료는 그야말로 칼로리 폭탄이라고 봐도 좋다. 그런데 음료에 휘핑크림까지 있다면? 순간 행복해진다. 얼마나 달달할까 싶으면서 우울하거나 힘든 순간 한 잔 마시면 왠지 당 충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에너지가 생길것 같다.

 

그래서일까? 『쓰디쓴 오늘에, 휘핑크림』은 표지도 그렇지만 제목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갔고, 또 바로 이 제목 때문에 내용까지 궁금했고 읽어보고 싶었다. 크림 가득한 커피 잔 위에 앉아 또다른 음료를 마시고 있는 여성의 표정이 인상적인 책. 왠지 상상만으로도 휘핑크림 의자가 폭신하고 사람을 기분 좋게 해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요즘 출간되는 도서들을 보면 소확행 / 미니멀리즘 / 위로가 대세인가 싶을 정도로 이를 키워드로 한 책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지나치다 싶게 솔직한 표현으로 아직은 세상 눈치 보는게 더 큰 대한민국 사회에 화제를 넘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위로보다는 냉철한 판단으로 독자들에게 더 열심히 잘 하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실 그저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 속에서 그런 책들보다는 조금은 따뜻한 위로와 관심이 더 큰 힘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 책은 그런 분위기의 책이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저자가 전하는 위로의 말은 그 상황이 여럿이다. 사랑 / 위로 / 그리움 / 이별 / 깨달음 / 일상이 그것인데 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한꺼번에 겹쳐서 오는 경우임을 생각하면 그저 가볍게 읽고말 책은 아닌것 같다.

 

짧게 짧게 끊어지는 글들은 얼핏 시 같은 느낌이(사랑이 테마인 경우에는 특히나 그렇다) 들 때도 있지만 구구절절하게 늘어놓지 않고 간결하게 떨어지는 말 속에서는 담담한듯 하나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는 위로와 조언도 느껴지는것 같아 좋다. 게다가 책에 함께 수록되어 있는 낭소 님의 그림은 글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서 글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들어 준다.

 

비록 저자의 말대로 모두가 실천할 수는 없을지는 모른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이니 말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독자의 이야기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