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5미터의 행복
다카시마 다이 지음, 전화윤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반경 5미터',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게 된다. 성인이 두 팔을 좌우로 활짝 벌리면 대략 2미터 내외정도 될테니 여기의 2.5배라고 하면 결코 넓지 않은 공간이 된다. 그러니 결국엔 바로 내 주변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 이 책의 제목 『반경 5미터의 행복』은 나와 가깝게 지내는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하기 전 프러포즈를 했을 당시에 빚이 무려 천만 엔이 넘었다고 한다. 지금의 환율로 따져봐도 대략 1억이 되는 돈으로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본가 식구들이 모두 이혼을 했다고 치부일수도 있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이런 영향 탓에 결혼에 자신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주변 환경이 분명 중요하다. 어렸을때부터 이런 모습을 보아왔으니 충분히 그런 생각도 가능했을것 같은데, 그런 저자가 지금의 아내를 만났고 거액의 빚에도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결심'을 했기때문이라고 말한다.

 

지금 상황이 좋지 않으니 괜찮아지면 프러포즈를 해야지가 아니라 스스로 '행복해지고 싶다',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해져도 된다'라는 생각을 한 뒤 행복해지를 두려워하지 않기로 결심을 했던 것이다. 그런 저자에게 아내는 따뜻한 위로와 함께 포옹으로 결혼 승낙을 하고 두 사람은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제는 딸 하나를 둔 평범한 가장으로서 반경 5미터의 행복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지극히 평범한 가장이였던 저자를 유명하게 한 것은 먼 미래의 행복, 언제 다가올지 알 수 없는 어쩌면 올지 안올지도 모를 행복이 아니라 지금 바로 내 주변 사람들과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실천에 옮기게 되었고 이러한 이야기를 자신의 SNS에서 소개함으로써 팔로워가 무려 4만명이 넘으며 좋아요 숙 100만 넘는 SNS 스타가 된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행복을 위해 기꺼이 현재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의 인생을 구성할 하루하루의 행복을 미뤄둔 채 언제일지도 모를 행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바로 지금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누구라도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뛰어난 언변을 가진 유명 강사도 아니고, 사회적으로 커다란 성공을 이룬 사람도 아닌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인물이 전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왠지 더욱 공감이 갔고 한편으로는 요즘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소확행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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