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읽는 시간 - 죽음 안의 삶을 향한 과학적 시선
빈센트 디 마이오 외 지음, 윤정숙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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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르의 도서들을 불문하고 '실제', '논픽션' 등의 단어가 붙거나 말이 언급되면 일단 눈길이 한번 더 가는게 사실이다. 보통 이런 말들은 설마 이게 진짜일까 싶은 내용과 맞닿아 있어서 독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놀라게 되는 것도 있고 그 이상으로 무슨 일인가 싶어 호기심이 더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처음 『진실을 읽는 시간』을 접했을 때만해도 도통 내용을 짐작하기 힘든 제목 때문에 크게 관심이 없다가 책에 대한 소개글을 읽고서는 그야말로 반전급으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 되었다.

 

특히나 이 책은 법의학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는 점도, 그 내용이 드라마나 영화, 소설과는 차원이 다른 실제 범죄사건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이 책에도 '실제'와 '사건'이라는 타이틀이 붙다보니 독자들의 입장에서 더욱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 마디로 그 사건의 진실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추리가 아니라 법의학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을 다루고 있는 『진실을 읽는 시간』은 책 속에 담고 있는 실제 사건부터 상당히 흥미로운데 2012년 초 미국에서 발생했던 인종 갈등을 촉발시킨 흑인 소년의 죽음을 다룬 사건부터 시작해 역시나 미국 텍사스에서 1980년대 초반 발생한 의문의 죽음에 얽힌 사건, 존 F. 케네디의 암살범에 대한 재부검 사건, 고흐의 죽음에 얽힌 사건 등에 이르기까지 세계사 속에서 이 사건들만 화제성을 띈건 아니겠지만 어찌됐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충분히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밖에 없는 사건들을 선별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은 분명 재미있다.

 

 

 

이 책의 저자인 빈센트 디 마이오는 무려 40년간 9,000건 이상의 부검을 했다고 말하는데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소위 법의학의 세계에 대한 깊은 고찰, 그들이 직업인으로서 겪는 고충은 물론 이 분야의 전문 인력의 부족에서 오는 문제 등도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보통 법의학의 세계라고 하면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 유명한 미드 시리즈인 CSI처럼 현실이 그리 멋진 장면들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해서 법의학이라는 세계에 대한 지나친 포장을 넘어 현실적인 요소까지 알게 해주는 책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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