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택』이란 무엇일까?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한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섣불리 할 수 없는데 그 선택을 함에 있어서 철학의 도움을 받는다면 어떨까?
흔히들 철학은 실생활과 동떨어진 분야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출간되는 도서들을 보면 의외로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철학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책은 철학을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자 할 때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의 가이드와 철학적 사유법을 제시해준다고 말한다.
책에 등장하는 22가지의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문제들 그리고 각각에 제시된 22명의 철학자와 그의
철학사상은 철학을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구나 싶은 마음도 든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리더의 소통법에 접목하고 있는 내용을 보면 군주는 어떤 리더십을 지녀야 하는가와
연결지어서 '군주는 공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p.24)'는 말은 언뜻 지금과 어울리지 않는것 같으나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마키아벨리식의
성악설, 그리고 잘못에 대해 따끔히 혼을 내고 직원들이 그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의아함은 이해로 변하게 된다.
이외에도 조직의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인센티브를 나눌 때 과연 어떻게 나누어야 가장 정의로운가에
대해서는 롤스의 주장을 들고와 자유의 평등한 권리와 수혜를 가장 적게 받는 사람에게 배려만큼은 최대한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소위 '~카더라'라는 뜬소금(뒷담화)이 조직 내에 존재할 때 리더란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뒷담화의 주인공과 그 뒷담화를 흘리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22가지의 상황을 비즈니스 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국한하고는 있지만 사실
조금만 비틀어보면 충분히 인간관계에서 보통 나타남을 알 수 있다. 다수결의 원칙에 따른 문제, 어떤 위기 상황을 거짓말로 모면할지 아니면 그
반대로 진실을 말할 것인가 등과 같은 내용들은 분명 어느 상황에서도 나올만한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상황 다음에는 이의 연장선상에서 '딜레마가 있는 질문'을 통해 좀더 철학적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사실 답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누가 어떤 선택을 할지, 무엇이 최고의 선택일지는 그때그때, 또는 조직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래도 이런 고민을 해본다는 것은 어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철학적인 사고를 해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행위라 생각되어 개인적으로도 '딜레마가 있는 질문'에 고민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