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은 아주 오래전, 그러니깐 무려 1961년에 한국어 버전으로 번역출간된 바
있다고 한다. 그러다 절판이 되고 이번에 다시 재출간되었는데 어딘가 모르게 문학적인 제목과는 달리 그 내용은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를
다루고 있단다. 이 내용을 보고 다시 제목을 보니 왠지 또 납득이 되는 제목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핵무기를 누가 왜 만들었을까라는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할 사람들이 있을텐데 최근 흥미롭게도 어린이
도서를 통해 그 비밀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은 바로 그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서 과정을 기록한 최초의 간행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아마도 나의
경우처럼 이런 질문을 한번쯤 해본 사람들에게 이 책은 분명한 해답을 알려줄것 같다.
국제 과학전문지인 '뉴사이언티스트'에 의해 세상을 바꾼 과학서 4위에 선정될 정도의 도서라니 이 책이
지닌 무게와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대략 짐작이 가는데 책의 두께를 생각하면 마냥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것도 사실이다.
조금은 느긋하게 그야말로 전문서적을 읽는 기분으로 대해야 할 것인데 책의 시작은 1918년부터해서
1955년 사이의 기록이 자세히 나온다. 핵무기 탄생으로 인해 늘 핵 보유와 개발 등으로 인해 후속적인 문제와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전인류의 평화를 위해 이를 규제하는 협약도 있는만큼 이것이 탄생하게 된 과정을 만나보는 것은 이미 핵무기가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특히나 바로 지척에서 핵무기 개발과 폐기를 놓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곳에서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한편으로는 이 책의 내용들이
신기하기도 했던게 사실이다.
책은 마치 핵무기 개발의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한 것을 다시 책으로 풀어낸것마냥 상당히 읽기 쉽게
쓰여져 있다. 마치 이야기책을 읽듯이 술술 읽히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일 것이다.
핵분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제2차세계대전이 발생하고 그 이후의 이야기 등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내용이라
의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