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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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유독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영화도 소설도 많이 나온다. 물론 요즘은 계절 관계없이 볼 수 있게 되긴 했으나 그래도 납량특집이라고 여름에 좀더 많을텐데 그중에서 이번에 만나 본 소설 『초크맨』은 작가가 아이들이 차고 진입로 위에 그려놓은 기괴한 초크맨을 보고선 아이디어를 얻어 쓰게 된 책이라니 어쩌면 시작부터 반전이 기대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이 한 권의 원고가 세상에 공개된 이후 2주 만에 무려 26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도서전에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고 하니 너무나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나 표지의 그림만 보면 아이들의 낙서라 볼 수 있으나 그 위에 흩뿌려진 핏방울이 전혀 다른 이미지를 선사하는데 한 소녀의 머리가 시체에서 분리되어 낙엽 더미 위에 놓여 있다는 묘사로 시작되는 도입부는 그 자체로 섬뜩해진다. 만약 영상으로 만들면 그 분위기는 더욱 심해지겠지...(영화 제작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초크맨을 조심해!
그가 네 머리를 노리고 있어.”

 

단 두 문장이 주는 공포. 과연 초크맨은 누구일까를 내내 생각하면서 읽게 되는, 동시에 그가 저질렀다고 알려진 섬뜩하다 못해 잔인하기 그지없는 살인이 3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시작된다는 점에서 이미 그 공포를 겪었던 사람들은(설령 풍문으로 들었다 할지라도) 더욱 공포스러울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한 소녀의 머리가 시체에서 분리되어 낙엽 더미 위에 놓여 있다는 묘사로 시작되는 도입부는 그 자체로 섬뜩해진다. 만약 영상으로 만들면 그 분위기는 더욱 심해지겠지...(영화 제작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평화롭기 그지없는 앤더베리를 덮친, 초크맨이 불러온 공포 속에서 30년 전의 사건에 대한 이야기와 그 이후 현재가 된 시점에서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초크맨의 등장인 곧 사건이 발생한다는 마치 공식과도 같은 전개는 그의 등장만으로도 사람들을 공포에 빠지게 하고 또 이 책을 읽는 이들 역시 더욱 책에 몰입하게 만들 것이다.

 

30년 전 그저 함께 어울리던 무리들과 했던 놀이 중 하나인 분필로 자신들만의 표식을 그리기가 마치 공식처럼 이후 초크맨을 불러오고 그를 통해 잔혹한 사건이 벌어졌고 30년이 지난 현재에 또다시 화자로 서술자로 등장하는 에디 앞에 분필과 초크맨이 그려진 편지가 도착하면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어쩌면 잊었다고 생각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실제로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서 공포는 확실히 배가 된다.

 

과연 초크맨은 누구일까? 마치 아이들의  단순한 놀이나 다름없는 것을 단숨에 공포로 만들어버리는 작가의 저력이 놀랍고 끝까지 독자들을 붙잡아놓는 재미도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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