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랜드
서레이 워커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이미 늦은건지도 모른다. 올 여름 휴가를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기에는 말이다. 남자든 여자든 다이어트는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힘들다는 것을. 종종 금연에 비유될 정도인데 왠만한 의지력과 실천력이 없고서는 둘 다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겠다.

 

그래서 어쩌면『다이어트랜드』을 처음 접했을 때는 좀더 유쾌하고 발랄한 이렇듯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한 인물들의 고군분투를 그려낸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의외의 방향으로 흐르면서 신선한 재미가 있다.

 

실로 저자인 서레이 워커의 데뷔 소설이라니 놀라울 따름인데 대부분의 여성이 정상체중, 때로는 그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뚱뚱하다거나 과체중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작가는 평소 자신이 하이틴 잡지에 기고를 했던 점과 그에서 얻은 영감으로 이 책을 탄생시킨 만큼 확실히 독특함을 자랑하는 그러나 묘하게 선사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플럼 케틀이다. 그녀는 뉴욕에 사는 지극히 평범한 20대 여성으로 오랜 시간 해온 온갖 다이어트에도 여전히 뚱뚱한 자신의 몸매 때문에 스스로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국 플럼이 선택한 최후의 방법은 비만수술이다. 뚱뚱한 몸매는 그녀로 하여금 자신감과 자존감, 그리고 꿈마저 앗아간것 같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스스로가 생각해서 생기는 문제지만. 작가가 꿈인 그녀는 현재 키티 언이라는 하이틴 잡지의 편집장에게 쏟아지는 메일의 답장을 대신해주는것. 하이틴 잡지답게 대부분이 십대 소녀들이 보내는 메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성이 나타나 플럼에게 『다이어트랜드 대모험』이라는 책 한 권을 건내고 사라진다. 그리고 이 한 권의 책은 플럼으로 하여금 잊고 살았던 과거의 실패했던 다이어트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데...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뜻밖의 인물은 플럼에게 의외의 제안을 하고 그 제안의 성공 후 얻게 될 댓가를 위해 다섯 가지의 제안을 수행해나가고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모습을 발견함과 동시에 이와 관련한 사회의 반응 역시도 의외의 모습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여성'이라는 대상이기에 유독 과하게 요구되는 외모에 대한 부분을 상당히 흥미롭게 잘 풀어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고 책을 읽는내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TV 시리즈로 제작되어 2018년 6월 미국 AMC 채널에서 첫 시즌이 방영되었다고 하니 국내에도 방송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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