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다. 큰데서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얻겠다는
생각인데 어찌보면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컬러링북, 점잇기, 스크래치북, 스티커북 역시도 이런 일환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거창하게 안티 스트레스다 집중력 향상이다 뭐다해서 말들을 하지만 정작 그것을 하다보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온전히 결정은 나의 몫이니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것이 장점으로 작용하면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그야말로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결정장애만 없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책들이였는데 그중에서도 스티커북은 왜 아이들이 좋아하는지 알것 같다.
최근 출간되는 스티커북의 경우에는 아주 세분화해서 마치 그 자체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것 같은
책도 있지만 이번에 소개할 『마음을 붙이는 시간』처럼 오롯이 내 마음대로 붙여도 상관없고 또 스티커가 싫다면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그야말로 여러 종류를 동시에 실현시킬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 더욱 흥미로웠다.

책은 위와 같이 180도로 펼쳤을 때가 하나의 패키지라고 볼 수 있는데 왼쪽에는 각 주제에
맞는 이야기가 있고 오른쪽에는 미완성의 그림이 있다. 여기에 각자 자신의 느낌대로 그림이나 색칠, 아니면 책의 뒷편에 부록으로 나와 있는
스티커를 붙이면 된다.
보통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북과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책의 경우에는 몇 페이지는 이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는 제약마저 없다. 그저 스티커가 수록되어 있고 이것을 본인이 붙이면 된다. 그러니 공들여서 뭔가 스토리를 만들어내거나
작품을 완성한다는 생각으로 심혈을 기울여서 붙여도 되지만 그냥 마구잡이로 붙인다고 해도 누가 뭐라하지 않을테니 마음대로 붙이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도 된다. 아니 장난처럼 낙서를 하듯 그림을 그리는 것도 진정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것 같기도 하다.

(스티커 붙이기 전)

(스티커 붙인 후)
나의 경우엔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보았다. 왠지 크리스마스
날보다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서 불을 밝혀놓고 감상하는게 행복한 기분이 들어서인지 한창 여름을 향해가고 있는 지금이지만 이 도안을
선택해보았는데 재미있는 시간이였다.

만약 스티커를 붙이는 것을 결정하는게 힘들다면 책의 뒷편에
예시로 나와 있는 페이지를 참고해도 좋겠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니 너무 구애받지 말고 자신의 느낌대로, 하고 싶은대로 한다면
이것을 붙이는 시간 동안은 소소하지만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