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여행자에게 - 여행을 마친 뒤에야 보이는 인생의 지도
란바이퉈 지음, 이현아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여행은 떠나기 전까지 어디로 갈지를 알아보고 어디에서 자고 무엇을 먹고 어디를 구경할지 등을 정하는 순간들이 힘들지만 분명 설레기도 하고 앞으로의 기대감으로 행복하게 만든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계획한대로 잘 안돼서 당황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떠나왔다는 사실에 이런 힘든 일쯤이야 하며 또 나름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어떨까? 당장에 현실적인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다녀 온 짐도 풀어야 하고 여행지에서 쓴 다음달 고지서가 다가오고 마치 다녀 온게 꿈인가 싶을 정도로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을 어느 새 수 년이라도 된것마냥 쏜살같이 지나가는 기분이다.

 

『돌아온 여행자에게』는 바로 이런 기분을 느끼게 될 사람들, 느껴 본 사람들에게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올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통 읽는 여행도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 단계의 이야기, 여행지에서 겪은 온갖 버라이어티한 일들을 담은 여행기인데 막상 다녀 온 이후에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에필로그에 조금 나오거나 아니면 동일한 작가의 다음 이야기에서 이전의 근황이 조금 언급될 뿐이다.

 

일상을 벗어난 시간을 보내고 온 사람들에게 현실과 일상에서 또다시 힘을 내어 적응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어쩌면 저자 스스로도 이런 기분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타이완 출신의 여행 작가로 27살이 되던 해에 무려 1년 간 전세계 13개국을 배낭여행을 한 경험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쓴 책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게 된다. 이후로도 여행에 관련된 도서들을 여러 권 집필하게 되고 이 분야에서는 나름 전문가이자 멘토로서도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마치 저자가 자신의 여행담을 토크쇼를 통해 들려주듯이, 여행을 통해 느낀 바를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으로 온전히 여행기를 담고 있는 책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기존에 만나기 어려웠던 책으로 여행이 나를 성장시켰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일상에서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여행에서의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살아가야 할 순간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같아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여행에세이와 자기계발서 그 사이에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해서 기회가 된다면 저자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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