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원작소설 『미 비포 유』를 제치고 2016년 상반기 미국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작품이 바로 『얼음에 갇힌 여자』이다. 제목에서부터 강렬함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표지도 이를 잘 묘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인 로버트 브린자는 특이하게도 명문 연기학교에서 연기자 교육을 받았던 사람이지만 글쓰기의
재미에 빠져 오히려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녀가 탄생시킨 여경감 에리카 포스터라는 캐릭터는 그동안 이런 스릴러물이나
형사 시리즈에서는 보조자 역할 정도에 머물렀던 여성 경감을 보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냈고 이는 곧 「에리카 경감」 시리즈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27주만에 8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하는데 시리즈 전체는 이미 최근에 출간된
작품까지 총 5권인가 보다.
이야기는 시작부터 공포감을 자아낸다. 술에 비틀거리는 한 여성, 주위는 점차 인적이 뜸해지고
가로등 불빛마저 없어지는 가운데 여성은 스스로도 뭔가 불안감을 느낀 것인지 아니면 더이상 걷기가 힘든 상황이였든지 그곳을 벗어나려 하지만 어느
덧 차 한 대가 그녀 곁에 와서 선다.
그녀의 행동으로 봐서는 결코 모르는 사람이 아닌것 같은데 비틀거리던 여자가 넘어진 순간 여자는
습격이나 다름없는 폭행을 당하고 차에 태워진 채 어디론가 실려간다. 과연 이 여자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이윽고 추운 겨울의 어느 날 런런에 있는 한 호수에서 발견되는 여성의 시체 한 구.
처참하다 못해 끔찍한 상태의 그 시체는 바로 귀족인 동시에 정치계의 거물의 딸로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앤드리아라는 젊은 여성. 결국 피해자의
신분이나 사건의 참혹함 때문에라도 이 사건은 화제가 되고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게 된다.
이에 파견된 이는 영국 경시청에 소속되어 있는 에리카 포스터 경감이다. 그녀는 사실
개인사적으로 아픈 경험을 간직한 인물이기도 한데 처음엔 그저 충격적이거나 잔혹하다고 여겼던 앤드리아의 사건은 묘하게도 풀어나가면 갈수록
매춘부들의 죽음과 맞닿아 있었다.
스스로도 어쩌면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는 사건 현장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나가는
그녀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녀는 역시 베테랑 수사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물론 사건의 중대성만큼이나 진실을 파헤쳐가는 길을
쉽지 않고 또 그 과정에서 그녀 스스로의 생명도 위협을 받는 등의 일들이 일어나지만 결국 그녀는 스스로의 소명을 다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적으로 보이나 결코 허술하지 않고 또 스스로의 일에 전문가로서의 면보도 보여주는 강인한
캐릭터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과연 에리카 경감이 앞으로의 사건들에서는(분명 1편보다 더했으면 했지 덜하진 않을것 같다)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