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해외여행을 많이 가는 추세이다. 무슨무슨 쉬는 날, 징검다리 연휴 때만 봐도 인천공항을
찾는 사람들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했다는 기사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러 이유로 아직 해외여행을 가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중 한 사람이 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해외여행에 대한 로망이 클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여행도서에도 관심이 간다. 그래서
새롭게 출간되는 여행에세이도 챙겨보게 되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기억하지 않으면 없던 일이 될까봐』는 상당히 베테랑이라고 여겨지는데 무려
우리나라 1세대 배낭여행가라고 한다. 출간된 도서만해도 20권이며 30년 간 전 세계의 400여 개 도시를 여행한 장본인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어쩌면 이 책은 그의 무수한 경력들 중 하나일 수도 있을테지미나 그럼에도 이 책이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은 뭔가 즐기기 위해 떠나는 여행자가
아니라 자신이 떠나는 그 나라, 그 도시를 제대로 느껴보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자신이 경험했던 무수한 시간들, 공간들에 대한 추억을 한컷 한컷의 사진에 담아 잘 표현하고
있고 그곳들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실로 많은 곳들이 소개된다. 비록 저자가 여행했다는 400여 도시에 견줄바는 아니나 보통의
여행에세이가 대륙별, 또는 나라별로 정리정돈을 하듯이 써내려가는 것에 비해서 이 책은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고 이것이 또 글을 읽는 묘미가
된다.
유명한 도시들도 많고 사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보는 지역도 있다. 아마도 반반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이미 여행지로서 많이 알려져 있는 곳들은 베테랑 여행작가의 눈에는 또 어떻게 비칠하는 생각에 궁금해하면서 읽었고 개인적으로 처음
만나보는 지역들에 대해서는 과연 어떤 매력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 역시도 그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읽었다.
단지 여행지에 대한 감흥만을 이야기하는 수준을 넘어 좀더 심도깊은 문화, 사회, 정치,
종교적인 부분도 조금씩이나마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기존의 여행에세이와는 달리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여행에세이로서의
재미를 포기하고 있지도 않으니 충분히 여행에 대한 기대, 새롭고도 낯선 도시의 풍경과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