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 - 빈에서 만난 황금빛 키스의 화가 클래식 클라우드 3
전원경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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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 (Gustav Klimt)는 미술시간에 그 유명한 '키스(연인')라는 작품의 화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외에는 딱히 기억하는 정보도 없었으나 지난 2015년 개봉된 '우먼 인 골드 (Woman in Gold, 2015)'를 통해서 그의 작품이 화제가 되면서 잠시나마 관심을 갖게 되었었고 이렇게 제대로 그의 삶과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알게 된 경우는 arte(아르테)에서 선보이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클림트: 빈에서 만난 황금빛 키스의 화가』가 처음이지 않나 싶다.

 

회화에 문외한이 내가 보기에 클림트의 작품이 갖는 특징은 마치 여성을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처럼 그려내고 있고 황금빛을 주로 사용해 신비로우면서고 고결한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록 작품명은 몰라도 그가 그렸다는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그림을 보더라도, 설령 제목은 몰라도 이건 클림트의 작품이구나 싶은 생각을 갖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역시나 표지에서도 그의 작품이 가득 채워져 있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단순히 클림의 생애와 작품 세계만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남긴 작품들의 기초가 되고 그로 하여금 영감을 얻게 한 근원을 찾아가는 예술 기행으로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예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2018년은 클림트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이 책은 더욱 의미가 있을것 같다. 클림트의 작품은 색감이나 그림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상당히 고급스럽고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는데 어쩌면 이런 분위기가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보는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 매력의 원인을 오스트리아 빈을 비롯해 빈 벨데레데 미술관, 이탈리아의 라벤나, 오스트리아의 아터 호수, 빈 클림트 빌라에 이르기까지 그의 생애 전반을 따라가듯이 예술 기행을 하고 있다.

 

 

짐작을 했겠으나 책에 등장하는 곳들은 클림트의 생애, 그리고 그의 작품 세계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공간(지역, 장소)들이기도 한데 오스트리아 빈은 그의 삶과 예술의 주무대가 된 곳이며 빈에 있는벨베데레 미술관의 경우에는 클림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키스>를 대중이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그가 연인과 함께 보냈던 오스트리아의 아터 호수나 생애 마지막을 머물렀던 아틀리에가 있는 클림트 빌라(빈에 소재)에 이르는 여정은 마치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한 권의 책으로 떠나는 클림트를 주제로 한 예술 기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게 할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참 좋았던 것은 그이 대표작인 <키스>와 한 두 작품 정도 본 것이 다였던 나에게 보다 많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해주었고 마치 여행을 떠나듯 그가 머물렀던 그리고 그가 활동했던 장소들을 비록 책에서나마 함께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설명함에 있어서 저자에 대한 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당히 깊있는 그러나 결코 지루하지 않고 깊은 관심을 끌어낼 수 있도록 내용면에서 상당히 충실하게 잘 쓰여져 있다라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소수이나마 이 책을 비롯해 시리즈 각각, 또는 연관된 몇 개를 묶어서 예술 기행이라는 테마로 실제 여행 상품을 만든다면 상당히 멋진 기획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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