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그런 마음
김성구 지음, 이명애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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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호기심은 점점 더 줄어들고 웃을 일도 많이 없어지고 그에 반해 걱정거리는 늘어만 간다. 책임감과 진중함이라는 요소의 중요성에 밀려 호심이나 엉뚱함은 왠지 그 나이에 맞지 않는, 철없는 그래서 나잇값 못한다는 소리 듣기에 딱 좋은 것으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그렇기에 처음 샘터에서 출간된 『좋아요, 그런 마음』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선 과연 '그런 마음'이란 어떤 마음일까하는 궁금증이 가장 컸다. 게다가 표지에 등장하는 세 남자, 특히나 앞으로 다가올수록 점점 더 나이가 더해지는 마치 한 남자가 점점 더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은 묘한 배치가 인상적이였던지라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책은 <샘터>의 발행인인 김성구 에세이스트의 첫 번째 산문집이라고 한다. 지난 2003년부터 최근인 2018년 초반까지 연재했던 칼럼을 한 권의 책으로 모아놓은 셈인데 무려 48년 동안 단 한 권의 결호도 없이 출간되어 장장 579권에 달하는 교양지의 발행인이 썼다는 점도 상당히 신기했다. 왜냐하면 최근 <월간 샘터>를 매월 읽고 있기 때문이다.

 

총 4부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월간 샘터>의 에세이 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특별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 같아 평범함을 지닌 묘하게 매력적인 글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각 이야기는 길지 않다. 보통 2~3 페이지에서 끝나는 이야기들의 모음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담이 없고 어느 페이지를 먼저 펼쳐 읽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편안함까지 겸비하고 있다.

 

연륜으로 볼 때에도 삶의 어느 고지에 올라와 있는것 같은 저자가 들려주는 어딘가 모르게 잔잔하지만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는 그래서 읽는 맛이 있다. 급하게 먹어야 하는 음식이 아니라 그 맛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으면 왠지 더 맛있는 그런 음식 같은 글이기도 하다.

 

특히나 다양한 소재들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나 이또한 우리네 삶과 멀리 동떨어지지 않은 것이라는 점에서 나이를 불문하고 공감을 자아내는 글이 될 것이다.

 

 

<좋아요, 그런 마음> 책 미리보기
http://post.naver.com/my/series/detail.nhn?seriesNo=453262&memberNo=1256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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