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만년 살 것 같지? - 멸종위기 동식물이 당신에게 터놓는 속마음 만화에세이
녹색연합 지음, 박문영 만화 / 홍익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아인슈타인이 말했다고 한다. 꿀벌이 사라지면 4년 뒤에 인류도 멸망한다고. 너무 지나친 말이 아닌가 싶지만 실제로 오바마 전 미대통령이 꿀벌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예산으로 정했다는 이야기를 보면 전혀 의미없는 말은 아닌것 같다.

 

꽃들이 만발한 날 보면 그 위를 부지런히 날아다니는 꿀벌들이기에 멸종된다는 생각을 하기도 힘든데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 (Bee Movie, 2007)을 보면 여러 면에서 이해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꿀벌 이외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멸종 위기에 놓인 동식물은 너무나 많다. 이미 멸종된 종도 있어서 과거 있었다는 자료, 그나마 사진이라도 있으면 모습이라도 볼 수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전 세계에 몇 마리 남지 않았다는 동물들에 대한 소식을 듣기도 하는데 국내에도 이런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기도 하는데 『천년만년 살 것 같지?』을 보면 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멸종위기 동식물들이 무사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이자 더 늦기 전에,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도와달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책은 먼저 멸종위기 동식물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만화로 표현한 다음 이와 관련된 사실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해서 분명한 사실 전달은 하고 있으면서도 읽는 이로 하여금 조금은 더 이해하기 쉽도록 간결하게 말하고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읽기에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책에는 꿀벌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는데 꿀벌이 단순히 꿀을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화분 매개라는 인간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접근하면서 이들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함께 꿀벌에 의해 수정되어 열매를 맺는 식물의 종류, 꿀벌 개체수의 감소가 불러 올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알려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해준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내용들이며 또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초중고 권장도서로 정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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