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은 신지 않는다
사쿠마 유미코 지음, 이소담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킬힐은 여성의 전유물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신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보자면 상당히 아슬아슬해 보인다. 10cm가 넘는 굽을 신고도 잘 걷다 못해 뛰는 사람들도 있지만 넘어질까 때로는 발목이 부러지기라도 할까봐 보는 사람이 무섭기도 한데 신는 입장이 되면 이또한 결코 편하지는 않다.

 

대체적으로 킬힐이라고 하면 구두 앞부분이 넓게 되어 있지 않고 뾰족하게 모이기 때문에 발건강에도 상당한 부담이 간다. 아름다움을 위해서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늘, 항상 신고 다니지는 않으니 이 또한 각자의 선택일 것이다.(물론 직업상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의 굽 높이를 가진 신발을 신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데 이번에 만나게 된 외국에세이『킬힐은 신지 않는다』는 제목이 어딘가 모르게 단호하다. 과연 저자는 왜 킬힐은 신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을까? 여러모로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먼저 이 책의 저자에 대해 알아보자. 누군가의 한 마디가 때로는 내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다른 곳으로 틀어버리게 만들기도 하는데 대학 시절 지도교수가 외국에서 한번 살아보는게 어떠냐고 물었던 한 마디에 20년째 세계 최대의 도시인 뉴욕에서 살고 있단다.

 

뭔가 극적이기도 한데 이제는 40대 중반이 된 저자는 여전히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여성으로 화려함 이면에 감춰진 치열한 삶의 현장이기도 한 뉴욕에서도 어떤 자세를 삶을 대하느냐에 따라 이곳도 사람들이 살기에 충분히 기회의 장이 펼쳐진다는 말은 결국 무엇이든, 어떤 상황이든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상당 부분 결정함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힐을 신지 않기로 결정한것 역시도 다른 이들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스스로의 삶을 자신의 기준에서 살겠다는 자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저자의 주변에서 그녀와 비슷한(진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함께 등장하는데 이를 함께 읽는 것도 분명 의미있어 보인다.

 

혼자 살건, 둘이 살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리면 안된다는 사실을 통해서 진짜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기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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