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잘 만든 곡 하나는 연금처럼 노후를 보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또 다양한 곳에서 음악이 활용되면서 그 쓰임새도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국내외 곡들 중에서 좋은 곡은 시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한 사랑을 받는데 막상 이를 창작해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POP IT UP!』는 두 음악가를 통해서 대중음악의 기초 화성과 작곡의 기술을 만화의
형식으로 알려주는데 실제로 음악가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유용할 것이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작곡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울것 같은 책이다.
사실 전문적으로 음악을 배우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어디서 이런 체계적인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그것도 이 분야의 두 전문가를 통한 자세하지만 쉬운 내용으로 말이다.
이야기는 비틀즈처럼 또는 지드래곤처럼 히트곡을 만들고픈 한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는데 그는
재즈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뮤지션이 되고자 하는 남자다. 그가 일하는 재즈카페에는 외모는 프랭크 자파를 쏙 빼닮은(어쩌면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단골손님이 있는데 마치 멘토의 역활을 자처하는 것 같다.
작곡의 기초, 작곡에 필요한 과정, 관련 용어, 우리가 하나의 곡으로 듣기까지 탄생되는
과정에서 그 역활을 담당하는 여러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내용들을 꼼꼼하게 담아내는데 사실 음악을 듣는 것은 좋아하나 부르거나
악보를 보는 등에 있어서는 능력 밖의 일이라 부담없이 읽다보면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어 흥미로웠던건 사실이다.
그래도 완벽히 이해하기란 쉽진 않은데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다는 말에 걸맞게 하나의 곡을
창작해내는 과정을 직접 보게 된다는 점은 의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