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에 이은 『보노보노의 인생상담』은 제목이 의미하는 바대로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보노보노의 공식 웹사이트인 보노넷에서 모집했던 고민과 이에 대한 답변들 중에서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은(어쩌면
지극히 대중적인 삶의 고민들) 50가지의 상담을 선정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보노보노를 비롯해 보노보노의 친구인 포로리와 다른 친구들의 대화
형식으로 그 답변을 들려주었던 내용을 담은 것이다.
얼핏 읽어보면 세상물정 모르는 보노보노처럼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맑은 영혼의 소유자라는
생각도 들고 또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이것저것 고민하지 않고 고민 그 자체만을 생각하는 단순한 생각법으로 문제해결에 집중하고 있어서 우문현답을
떠올리게도 한다.
어찌보면 어느 것 하나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없는 고민들이다. 누구 말이 맞고 누구 말이
틀리다라고도 말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개인적인 기준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보노보노와 친구들이 들려주는 대답이 100% 맞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누구라도 한 번쯤 고민해봤을지도 모를 문제들에 대해서 이렇게 누군가와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는, 마치 이들의 대화에
감정이입이 되어 어떤 의견을 말하는 누구든지간에 그들 중 한 명에게는 내 감정이 이입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인생 전반에 걸친 문제이니만큼 단번에 이렇게 하라는 답이 나오지 않으니 마치 스무고개를 하듯이
최고가 아닌 최선의 답변을 찾아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핑퐁 같은 대화가 이어지는데 잠자코 읽다보면 처음 생각했던 답변에서 달라진 자신의
생각을 발견할 수도 있고 어쩌면 전혀 다른 답변을 스스로도 생각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으니 보노보노(와 친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서 다소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조금이나마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어갈 수 있다면 이 책을 읽는 그 시간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