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 시에 눈을 뜨고, 조금 뒤척거리니 금방 여섯 시가 되어버렸다. 목표한 다섯 시의 운동시작에서 고작 한 시간이 늦어졌을 뿐이고 출근시간까지는 두 시간도 넘게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그럴 땐 뭔가를 망친 기분이다. 순전히 멘탈의 문제로 그렇게 하루의 운동을 오후로 미루고 결국 안 하기가 일쑤.  하지만 오늘은 떨치고 일어나 잠깐이라도 움직이겠다는 생각으로 gym으로 갔다.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만큼의 운동량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런닝 65분을 한 것으로도 일단은 만족하기로 했다. 그대로 있었더라면 nothing이었을 아침이 그렇게 활기차게 시작됐으니까.  


65분, 5.79 mile, 740 kcal.


오후에 퇴근하면서 스핀을 돌려주고 싶은데 이건 무리하지 말고 기분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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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0-02-12 1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운동화끈 질끈 동여매고 나가기까지가 정말 힘들지요. 일단 나가면...
와 그런데 65분 러닝이시라면 와우!

transient-guest 2020-02-13 05:3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일단 나가면 뭐라도 하죠.ㅎ 65분간 총 거리에서 보통 4-6마일은 뛰는 거리고 나머지는 걷는 거리에요. 다만 중점은 최소한 3-4마일은 쉬지 않고 뛰는 것이고, 나머지 거리는 걷다 뛰다 interval을 합니다. 속도도 좀 올려서 단거리를 뛰다가 조금 걷다가 하는 식으로요.ㅎ
 

1. 금요일은 오후의 약속이 있어서 짧게 다리/어깨 운동 + 스핀: 939

2. 토요일: 금요일 오후 3-5시까지의 행사 후 5시부터 열심히 달린 결과 술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을 깨닫고 쉼. 오후에 잠깐 2 마일 정도 걷고 225 정도 함.

3. 일요일: chest/back/팔 + 스핀: 1332

4. 월요일 오늘: 다리/어깨: 616 - 스핀이나 런닝을 오후나 저녁에 할지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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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평범하게 back, bicep, abs/core 조금으로 끝.

대략 710 burn으로 끝.

오늘은 오후에 이런 저런 모임으로 시작해서 저녁까지 시간이 없을 것이고 술자리가 예상되므로 새벽까지 좀 넉넉하게 잠을 잤고, 점심 때 legs, shoulder, 그리고 시간이 좀 남으면 스핀을 돌릴 예정이다. 


weight는 이제 나이와 모든 걸 고려할 때 big push가 어려워서 그런지 아니면 꾸준히 해온 탓인지 큰 성취감보다는 지속적으로 빠지지 않고 이어가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는데, 러닝은 이제 갖 어느 정도 성취의 입구에 들어온 덕분인지 잘 뛰고 나면 늘 기분이 좋다.  역시 도파민은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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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t, triceps, abs/core: 1.5시간 

Running (Treadmill): 65분 

Calories burned: 1613


지난 토요일의 기록갱신 후 오른쪽 무릎의 십자인대가 아팠기 때문에 일요일의 가벼운 하체/어깨운동 후 월요일과 화요일은 쉬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좋은 기세가 끊어지는 것이 걱정됐지만 어쩔 수 없기 그리 하고 오늘 새벽 네 시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신 후 새벽 다섯 시부터 운동을 했는데, 근육운동이야 워낙 계속 하던 것이라서 잘 했지만 달리기는 내심 고민을 좀 했다.  아프면 뛰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는데 다행히 전혀 아픈 곳이 없었고 지난 2주간 계속 기록을 갱신한 결과 이젠 3-4마일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것 같다. 오늘의 경우 4마일을 연속으로 달리고 (시속 6.6마일), 0.25마일을 걷고, 다시 0.75마일을 뛰고, 0.25마일을 걷고, 0.75마일을 뛰고 난 후 걷기와 뛰기를 반복한 결과 65분간 총 6.55마일을 움직였는데 이중에서 6.1마일 정도는 뛴 것 같다.  나쁘지 않다.


회사에 나와서는 오전의 업무를 끝냈고, 오후에는 조금 피곤했는지 힘이 나질 않았다. 이 부분은 계속 노력할 부분인데 오전에 chunk의 시간을 잡고 중요한 업무를 끝내고 오후엔 행정이나 쉬운 일, 전화통화나 메일상담을 하는 식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나눠쓰는 것이다.  어쨌든 오늘의 운동은 여기까지.  기분이 좋아서 오후에 spin을 돌릴까 생각했지만 무리하지는 않기로 했다.  오늘 한 시간 더 하는 것보다 내일, 모레까지 꾸준히 페이스를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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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나 미국이나 시사뉴스는 조금 멀리 하고 있다. 트럼프의 탄핵은 거의 반역수준의 정치행태를 보인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막아버린 것 같고, 한국은 늘 천천히 시끄럽게 조금씩 진퇴를 반복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2020년에 이루고자 하는 것들이 많고 일단 외부환경을 내가 어찌할 수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회사의 이름을 좀더 눈에 확 들어오는 걸로 바꾸는 걸 고민하고 있다. 일종의 re-branding이고 이를 정비하고 exposure과 networking을 늘려보려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 있는 나에게 와주는 고객도 많이 있지만 조금은 더 앞으로 나가보고 싶은 마음.  몇 가지 고민하고 결정해서 실행할 것들이 있다.  기왕이면 law practice외에도 내가 앞으로 건드려 볼 몇 가지 일에도 사용할 수 있는 brand name을 찾고 싶다.


오전에 그렇게 짧은 운동 후 늦은 아침을 먹고 잠깐 근처의 카페에 나갔었다. 오늘은 다들 차를 집에 두고 bar나 어디엔가에서 맥주를 실컷 마시면서 게임을 보려는지 차를 빼면 다시 대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서점을 가는 대신 걸어갈 수 있는 곳을 찾은 것이다. 커피를 마시고 잠깐 책을 보려 했으나 어인 일인지 내부가 무척 어수선한 것이 도저히 오래 앉아 있고 싶지가 않았다.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책을 읽다가 이제 곧 게임이 시작하려는 참이다.


쉬운 책을 많이 읽은 탓에 무척 빨리 정리가 밀려버렸다. 














모두 도서관이 아니었더라면 존재도 몰랐을 책들이다. '도둑회사'는 조금 다른 면도 있지만 세 권 모두 무척이나 해학적이고 즐겁게, 하지만 아주 사실적으로 어느 시대, 어느 시점에서, 어느 나라에서의 일을 소설로 보여주고 있었다.  묘하게도 '마루 밑 남자'는 남자의 이야기를, '걸'은 제목 그대로 직업을 가진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이런 저런 것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표제작 '마루 밑 남자'는 가족의 부양하고 원하는 걸 해주기 위해 회사에 잡혀 살다가 자기 집에서 쫓겨나고 그런 남자들 중 누군가는 그런 집에 들어가서 기생하다가 어느틈엔가 아버지와 남편을 대신하는 것으로 주거를 찾는 황당한 이야기.  '걸'에서는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자기자리를 찾기 위해, 그리고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겪는 일상의 여러 단면을 보여주는데 보는 내내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비록 옆 나라의 이야기라지만 한국이나 심지어는 미국에서도 여자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지키고 발전시키는 건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008년 오바마에게 경선을 내준 힐러리를 보면서, 그리고 2016년 힐러리의 대권이 하필이면 쓰레기남자 트럼트와 쓰레기백인들의 결합으로 인해 다시 좌절될 때에도 여자가 대통령이 되는 건 독재자의 딸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구나 싶었다.  아니, 유색인종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첫 여성대통령을 내는 것보다는 쉬웠던 것이 이 나리의 현실이었던 것이다.  세 권 모두 충분히 괜찮은 책이다. 읽기에도 즐겁고 보여주는 것도 시사하는 것도 느끼게 하는 것도 많으면 좋지 않겠는가.
















어쩌다 보니 여행스러운 책 두 권과 아직까지 근처도 가보지 못한 대륙에 대한 책을 한 권 읽게 됐다. 역시 도서관이 아니었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녀석들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한 일년이나 이년에 한번 정도는 근처에 있는 도서관 세 군데를 한번씩 돌면서 이렇게 가뭄에 콩나듯 들여오는 한국책을 찾아보는 것도 즐겁겠다. 


'아프리카의 눈물'을 보면서 강하게 느낀 건 저자의 '백인'지향성과 중국이 끼치는 '민폐'였다. 어떤 정책이 실패하는 것에는 매우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보는데 이걸 간단하게 등식화하니 독립하고 수립된 정부가 '흑인'을 내세우며 실정을 저지르고 이걸 '백인'들에게 전가하는 방식을 통해 식민시대에 수립된 것이지만 좋은 시스템을 파괴한 것에서 이유를 찾게 된다. 물론 근본적인 '부족사회'의 특성이 고려되지 않고 식민종주국의 이해에 따라 그어진 국경선이 그대로 국가로 만들어진 것에서 오는 문제를 자주 언급하지만,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심지어 일본의 근대화에서 성공의 예를 가져와 논증을 하는 건 무척 엉뚱하다. '아메리카 기행'의 경우 신기하게도 여행기가 나이를 먹는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90년대 초반에서 중반의 미국과 지금과의 괴리 이상, 그걸 바라보는 시선과 묘사, 이해 또한 빛이 바래는 것에 대한 희한함 같은 것들이 기억난다. 문체는 좋아하는 스타일이지만 워낙 옛날스러움이 심했던 것이 강하게 남아있다. '레알 남미'는 그다시 할 이야기는 없다. 그저 아직 여행을 많이 못했기에 가볼 곳이 많고, 이에 따라서 일단 상대적으로 여행하기 편리한 곳들만 다녀도 다 못 볼 것 같다는 생각, 그래서 남미나 동남아를 가볼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2020년에 새롭게 시작한 실용서적읽기. 한 달에 한 권을 목표로 하루에 10페이지씩 읽다가 조금 속도가 나서 20페이지씩 읽었더니 금방 두 권을 읽었다. NIck Bare는 내가 요즘 운동하면서 motivation을 끌어올리는 YouTube에서 알게 된 약관의 성공한 사업가이자 fitness fanatic인데, 무척 열정적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다. 신기하게도 이 사람의 YouTube을 보거나 들으면서 하는 달리기는 항상 한계를 넘을 수 있었던 바,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단순히 웹사이트를 개정하고 마케팅을 고민하는 수준을 넘어선 근본적인 접근을 조금 더 바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덕분에 일하는 틈틈히 온라인의 여러 경로를 잘 활용해서 branding과 exposure을 늘려갈 계획을 짜고 있다.   'David Greene'의 책에서는 무척 실용적인 단계별 정보를 얻어 현 시점에서 조금 더 out-of-box thinking을 할 수 있게 됐으니 이 또한 괜찮은 책이다. 역시 뭔가 이룬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들을 가치가 있고, 뭔가를 이루기 위해 책을 쓰는 사람의 이야기는 조금 경계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다.  


여러 가지로 많은 것들을 explore하고 있다. 지금 새롭게 읽고 있는 다른 실용서적에서도 lesson을 가져와 좀더 발전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생각과 계획은 치밀하게 하되 무조건 action을 늘려야 한다.


강동원처럼 생긴 신부라면 퇴마든 구마든 뭐든 좀 쉬울 것 같다는 생각. 













게임이 시작했으니 충실하게 시즌을 정리하자!


추신: 게임은 안타깝게도 마지막 7분을 못 버티고 졌다. 그리고 책은 한 권이 빠진 걸 알게 되었기 때문에 간략하게 수정하기로 했다.


그냥 저냥 소설적 재미. 이쯤되면 소설을 찍어내는 포뮬라가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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