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눈이 점점 나빠지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지금 사용하는 노트북의 폰트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기에 일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번에 노트북을 바꿀까 하다가 아직 램이 32기가에 쓸만해서 키보드와 배터리만 고쳐서 사용하기로 하고 보조모니터를 하나 샀다. 이젠 그냥 노트북만 갖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출장을 가거나 하면 보조모니터를 가져가게 된 것이다. 15인치 정도인데 아마 거치하고 머무는 곳에서 메인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책은 딱 한 권만. 가면서 읽을 것으로 가볍게.
돌아올 땐 많은 책을 가져올 것이라서 더더욱.
짐은 잠깐 다녀가는 것 치고는 좀 많이...
돌아오는 길엔 책으로 가득찰 것이니...
내시경 72시간 전인데 48시간 전부터 지켜도 된다는 학설(?)을 믿고, 도저히 늦은 밤 비행기에 라운지에서의 고독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맥주를 조금 마시고 있다. 이틀간 물을 아주 많이 마시는 것으로 속을 비워야지...
98년 DC에서 인턴쉽을 하던 대학시절 한국음식이 그리워 주말에 시간이 맞으면 금요일 밤 9시 기차를 타고 뉴욕 팬스테이션으로 가서 다시 새벽 5시엔가 롤아일랜드 레일 첫차로 이모댁에 가던 기억이 새록새록..
사람이 거의 없는 밤기차를 타니 식당칸이 넉넉해서 늘 핫도그 하나에 맥주 한 병을 마시면서 낭만을 즐겼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그떄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은 만큼 무거워진 주머니와 사회적인 평판, 명예, 경험...그에 비례해서 무거워진 등짐을 생각하면 역시 누구나 생각하듯이 젊은 시절이 아니 그리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