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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 선대인연구소가 대한민국 오천만에게 답하다 선대인연구 1
선대인경제연구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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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처럼 두 명만 모여도 빠지지 않는 이야기 소재가 경제 이야기다. 학문적 관점이 넘쳐나는 깊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자기들의 호주머니 사정에서 아는 누구의 경제사정을 소재로 삼아서 대화를 주고 받는다. 물론 국가경제나 세계경제에 대한 이야기도 여기에 빠지지 않는다. 그 만큼 경제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현실적 의미는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나 경험하고 알 수 밖에 있는 실존이라는 가치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산 속에서 수렵생활을 하지 않는 한 인간은 사회라는 곳에 속해서 경제생활이라는 것을 해야 하고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사회라는 곳에서 제대로 된 생존을 할 수 없다. 결국 경제는 어느 순간에 실존이라는 가치로 연결된다. 하나의 사회에서 살기 ""라는 존재로 살기 위해서 말이다.

 

""라는 존재로 살기 위해서 경제에 다양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지만, 우리는 언제나 경제에 우선적으로 ""이라는 가치를 부여하는 것 같다. 한마디로 하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경제적 행위를 통해서 그것을 실행시키기도 하지만, 때론 정치라는 영역을 통해서 그것을 실행시키려고 한다. 한쪽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망으로, 다른 한쪽은 행복한 삶, 즉 삶의 질을 향상 시키려는 열망으로. 경제 즉 돈을 보는 관점 이러한 관점의 차이는 결국 경제 대한 다양한 인식을 만들어 낸다. 진실과 사실만 존재하는 학문의 영역이 있다면, 경제라는 영역은 추측과 추론이 많은 영역을 차지한다. 그러다 보니 경제에는 다양한 해석의 차이가 많이 존재한다. 욕망에 충실하거나 열망에 충실하거나. 이 차이는 같은 현상을 두고도 정반대의 해석과 의견 충돌이 일어난다. 문제는 욕망에 실패하도 욕망하는 현상이다.

 

욕망이 만들어낸 커다란 피해를 겪고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욕망한다. 욕망의 늪에 걸려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랄까? 이는 경제를 사회현상으로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경제를 단순하게 재테크의 수단으로 치환해버리는 것이다. 결국에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이야기는 단순히 재테크로 시작해 재테크로 끝난다. 누가 어떻게 돈을 벌었다라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배아파하는 하는 지금,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경제 현실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게 마련이다. 그러다 그 상황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한계에 달했을 때, 더 이상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을 인식하고 절망에 빠져 과격한 형태로 그 상황을 표출하는 경우가 나타난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물론 자신의 불만을 사회에 폭력적으로 쏟아낸다.

 

욕망으로 제대로 보지 못한 경제에 대해서 열망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이제는 필요하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다운 삶, 행복한 삶을 열망해야 한다. 그래야 경제를 바라보고 제대로 이해하며 해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매일 수 없이 경제뉴스들이 쏟아지지만, 욕망을 반영할 뿐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에 대한 바른 이해와 해석을 방해한다. 최근에야 사람들이 많이 열망하기 시작했다. 불평등한 경제에 대해서 이제야 인식하기 시작했다. 욕망해서 결코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을... 뒤늦게 열망을 추구해서 경제민주화나 갑을 문제를 두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열망하면서 이제야 사회와 정치가 변하기 시작한다. 경제적 열망이 욕망을 뛰어 넘음으로써.....

 

이 책은 쏟아지는 욕망의 경제뉴스 이면에 숨어 있는 욕망의 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욕망해서 보지 못했던 사실과 사회적 현실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열망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열망을 표현하는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바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의 문제를 그대로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문제를 알면서도 해결되지 않는 경제적 사회적 문제의 문제를 알 수 있다. 욕망하는 경제에서 열망하는 경제로 바뀌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제목 처럼 열망하는 경제로 두 명이서 때론 세 명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열망을 전파함으로써 나아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욕망의 경제 현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욕망하는 경제의 문제를 쉽게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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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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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디지털 시대의 마법사들 - 융합과 혁신으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MIT미디어랩 이야기
프랭크 모스 지음, 박미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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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수 많은 천재들의 열정으로 만들어낸 혁신적인 발전의 과정을 보면, 인류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은하철도 999"라는 애니메이션은 기술이 만들어낸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차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매력적인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노불사의 몸을 얻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철이라는 꼬마를 통해서 보여지는 기술적 유토피아의 환상이 관점에 따라서는 디스토피아 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 작품은 보여준다. "특이점이 온다"로 유명한 레이 커즈와일은 이 애니메이션과 비슷한 인간의 모습이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말한다. 애니메이션은 그런 세계를 비판하고 있지만, 레이 커즈와일은 긍정한다. 컴퓨터와 두뇌가 결합해 인간의 연상능력과 기억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고, "600만불의 사나이""소머즈" 처럼 인체의 일부분이 기계로 대체되는 현실이 다가올거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미래를 긍정한다. 기술이 가져다 줄 유토피아라고...

 

레이 커즈와일의 이런 생각을 더 확대해서 미래 인간은 육체는 더 이상 무의미하고 영혼이 육체를 옮겨 다니며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담은 애니메이션도 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기술의 무한한 발전이 가져달 다른 이면. 인간성의 말살과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정의가 무의미해지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정신과 육체의 조화로운 수련을 통해서 인간성의 궁극적 완성을 추구했던 옛성현들의 철학과 가치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육체는 단지 영혼이 들어가는 껍대기 일 뿐이다. 필요에 따라서 영혼은 이리저리 육체를 옮겨가면서 외면적 가치를 그냥 바꿀 뿐인 미래가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외면적 가치를 위해서 부모로 받은 원래신체를 의학을 통해 마구잡이로 바꾸는 지금의 세태가 극단으로 치달았을 때의 모습이랄까?

 

이 책이 보여주는 기술의 발전 과정을 보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 당장은 판단할 수가 없다. 단순히 이 책은 기술의 발전만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MIT 미디어랩에서 디지털 시대을 선도하는 수 많은 연구자들의 치열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많은 기술들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MIT 미디어랩과 그 안에 있는 구성원들의 열정에 더 동화 된다. 경제적 목적으로 기술을 추구하는 현실적 모습을 많이 접하다가, 기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매진하는 그들의 모습은 순수함이 가진 그 힘이 얼마나 큰 지를 새삼 느끼게 만든다.

 

그럼 무엇이 미디어랩과 그 구성원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저자가 가장 기본적으로 학문의 경계를 허문 독특한 학제 시스템을 든다. 몇 년 전에 "통섭"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진 적이 있는, 미디어랩은 바로 그 통섭사상의 현실적 모습이랄까? 사회학과 컴퓨터 전문가들이 결합하고, 뇌과학과 공학기술이 결합한다. 전문가들의 협력도 있고, 때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다른 분야를 공부해 두 학문을 결합시킨다. 이런 모습은 단순히 학제를 파괴한 시스템만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미디어랩의 실천적 문화가 통섭의 문화를 더 빠르게 확대 시키는 것 같다. 장승재 교수의 추천글 중에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들은 많지만 자신의 호기심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혁신가'는 적으며, 자발적 동기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은 많지만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자발적 동기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성공할 때가지 몰입하는 '창의적인 리더'는 많지 않다."라는 문장은 미디어랩이 가치를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

 

미디어랩의 사람들은 인류애라는 목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킨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그들의 선한 동기와 의도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기술의 가치를 더욱 배가 시킨다. 그런 선한 의도가 때론 그들이 의도하지 않았던 분야에 기술이 응용되면서 더욱 빛나는 것을 보면, 선한 의도와 동기가 가진 힘을 보여준다. 선한 동기가 바탕이 되는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미래가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를 결정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원자력은 선한 동기가 어느 순간에 악한 동기에 의해 악용된 경우를 보여주었다. 군사적 목적으로 탄생한 인터넷은 선한 동기를 바탕으로 급속하게 발전해 인류를 거대한 정보의 바다로 대려왔다. 결국에 우리의 미래는 선한 동기를 가진 이들의 의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지 모른다. 그래서 인지 저자는 이 책의 초반에 끝에 선한 동기를 통해서 그들이 추구하는 기술적 철학이랄까 방향을 배포한다. 올리버 색스의 "기술이 우리의 인간성을 몰살하기 전에 기술에 인간성을 입혀야 한다."라는 말을 인용해 편리함만 아닌 인간성을 가진 기술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 핵심에 미디어랩과 그 구성원들 그리고 그들의 열정과 선한 동기가 함께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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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7 09: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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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전략가입니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 세계 0.1%에게만 허락된 특권,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전설적 전략 강의
신시아 A. 몽고메리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더스북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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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소설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제갈량"이라는 매력적인 전략가를 기억할 것이다. 죽어서도 살아 있던 사마중달을 놀라게 했던 이야기는 그가 얼마나 대단한 전략가였는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략가의 모습은 바로 그런 모습이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 상대방의 행동이나 의도를 완벽하게 예측하고 자신이 원하는데로 주변상황을 유리하게 조정해서 목적을 달성하는 그런 사람이다. 그들은 상황을 완벽하게 인식했을 뿐만 아니라, 그 상황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창의적 전략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대단히 창의적인 사람들이다. 요즘 흔히 말하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환경을 바탕으로 하는 전략가들이 지금과 같은 경제적 정치적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르고 그 만큼 사회가 복잡하게 변했다. 과거에는 한 명의 천재적 능력만으로 이런 모든 상황을 고려할 수 있는지 몰라도, 지금은 사회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과거 기준의 전략가가 현재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완벽한 전략이란 또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보면, 조그만 게임의 세계 안에서도 그 전략이 얼마나 변화무쌍한지를 볼 수 있다.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완벽한 전략이라도 게임의 중간에 그 전략은 쉽게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 게임에서 전략은 수시로 변한다. 전략을 주도하는 선수는 게임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관망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의 움직임이나 전략을 예측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게임 중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하고, 빠르게 판단을 해야 한다. 상대방이 또 어떻게 전략을 바꿔서 대응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팅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빠르게 세운 전략을 팀원들에게 전달하고, 바뀐 상황을 팀원들에서 빠르게 전달 받아야 한다.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이 게임에서는 승패의 유불리가 수시로 변한다.

 

10명의 게이머가 참여하는 조그만 컴퓨터 게임이지만, 그 안에 전략에 영향에 주는 요소들이 너무나 변화무쌍하다. 하지만, 그들은 단 한가지 목표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게임에서 승리라는 목표. 그 목표를 위해서 그들은 전략을 세우고 전략을 실행한다. 그 팀에 전략가는 팀원들에게 그들의 목표를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에서 정의하는 전략가도 그와 다르지 않다. 명확한 목표를 먼저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서 독창적인 가치창출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전략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략가들이 유의해야 할 것은 자원만 있으면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오만함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전략가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요인들과 함께, 그것들이 경쟁이 이뤄지는 경기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전략가들이 바로 실패 한다. 바로 잘못된 목적을 설정하는 가장 기초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명확하게 거치고 설정된 목적은 "기업의 노력의 가치를 높여주고 위엄을 있게 만든다."고 한다. 이렇게 목적이 설정되면 전략가들은 이제 "안건을 정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고 한다.

 

목적을 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행 전략을 세우는 것이 전략가의 역할이 끝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되는 것은 특정한 목적이나 특정한 경쟁우위, 혹은 특정한 전략이 아니라 항상 가치를 추가해야 하는 지속적인 필요성이다.". 그 만큼 앞에서 설명한 게임보다 현실은 더 변화무쌍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한번 정한 가치를 처음부터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은 실패한 전략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략가는 "새로운 가르침의 방식을 탐구하려는 적극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전략가와 함께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치 창출 시스템 역시 유연하고 같이 발전해야 한다고 한다. 전략가는 자신 만이 아니라, 조직 또한 같이 발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조직원들과 관계 또한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것들은 앞에서 한 게임 이야기와 큰 차이가 없다. 좀 더 확장해서 생각보면 개인의 인생 또한 저자가 주장하는 것들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즉 인생에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그 목적을 바탕으로 가치창출 시스템을 구축한 이들이 흔히 말하는 성공한 인생을 살아간다. 기업이나 인생에서 스스로가 전략가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 책은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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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2 10: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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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불변의 법칙
알 리스 & 로라 리스 지음, 김현정 옮김 / 비즈니스맵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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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길을 가다가 여기저기 시선을 돌리다 보면 쉽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광고다.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감각해지고, 더 시간이 지나면 광고라는 것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이 쌓인다. TV를 켜고 광고만 나오면 리모컨으로 이리저리 돌리며 광고가 없는 채널을 찾는 것이 번거롭긴 하지만, 광고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더 났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나 뿐일까? 소비자가 싫든 나쁘든 강요에 가까운 광고의 홍수 속에서 광고를 불신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만 간다. 이런 한계를 인식해서 인지 다양하고 색다른 방식을 통해서 광고를 광고처럼 안 보이게 하면서 동시에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노력이 여기저기 보인다.

 

영화 같은 경우 입소문 마케팅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영화가 정식으로 개봉하기 전에 시사회를 개최해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유도한다. SNS와 블로그 같이 이제 한 사람 한 사람이 미디어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이다 보니, 입소문 마케팅의 힘이 크게 작용한다. 입소문 마케팅은 광고가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불신을 희석 시키고, 회사에서 원하는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든다. 원래 광고와 마케팅이 단순히 물건을 잘 팔기 위한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에게 어떤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그 상품으로 인해서 소비자가 얻거나 만족할 수 있는 판타지를 전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광고와 마케팅은 물건을 팔기 위한 것으로 전락한 것 같다.

 

이 책 "홍보 불변의 법칙"은 지금 광고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명확히 하고 있다. 대신에 퍼블리시티와 PR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퍼블리시티란 "광고주가 누구인지 모르도록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방법"라고 말한다. 마케팅의 당사자가 스스로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영화의 입소문 마케팅이 이런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 이런 방식이 효과적이다라고 하는 것일까? "PR은 대중으로 부터 신뢰를 받지만, 광고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뢰를 점점 상실하고 있는 "광고"에 저자의 냉철한 현실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마케팅이 관리해야 될 대상이 제품이었다면,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은 마케팅의 관리 대상이 제품이 아니라 "사람의 인식"이라는 것이다. 광고나 PR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뇌리에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효과적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사람의 인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법이 퍼블리시티나 PR이라고 말한다. 반면 광고는 퍼블리시티와 PR로 구축된 브랜드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광고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퍼블리시티나 PR을 통해서 먼저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하는 실수가 광고를 통해서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자금력이 뛰어난 기업들이 물량으로 광고를 쏟아내면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성공한 기업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광고보다 퍼블리시티와 PR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한다. 효과적인 브랜드 구축을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쉽게 설명해 준다. 퍼블리시티와 PR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와 입소문의 영향력을 많이 강조한다.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입소문을 잘 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자는 "새로운 카테로기를 만들어 초최의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퍼블리시티와 PR을 통해서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이 광고보다 더 중요하지만, 분명한 어려움이 존재한다. 브랜드는 광고주가 원하는데로 쉽게 구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과 제품을 독특한 위치에 오르도록 설정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의 인식을 다르게 작동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기존 인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브랜드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불굴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만큼 브랜드를 구축하는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좋은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는 것들의 역사를 조금만 살펴보면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사실 광고, 퍼블리시티. PR을 쉽게 구분해서 설명하는 소비자는 별로 없다. 단지 우리는 광고에 거부감을 가지지만, 퍼블리시티와 PR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뿐이다. 이 책은 그런 차이가 무엇인지 왜 그런 차이로 인해 생기는 효과의 차이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책에 나오는 사례들도 흥미롭지만, 우리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브랜드와 광고를 생각하면서 읽으면 이 책의 내용이 쉽게 이해되도록 다가온다. 퍼블리시티와 PR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 책은 명확하게 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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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2 1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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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존재하고 있는 기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사회적 기업이라는 대안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었다. 이윤을 추구하는 동시에 공익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은 높아진 시민의식이 더해지면서 사회적 기업은 대안적 기업구조로 충분히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이 가지고 있는 한계는 기존 기업구조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형태일 뿐, 대안이 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다시 주목을 받은 형태가 협동조합이다. 주주들의 극단적인 이익추구가 기존의 시장 질서를 파괴하고 독과점 형태로 점점 변해가고 있는 현실에서 단순한 주주이익이 아니라 공통의 다른 목적을 가진 협동조합이 그 대안으로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사회적 기업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넘어 충분히 대안적 기업으로써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 횡포에 절망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그들과 대항할 수 있는 또 다른 힘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독점자본의 횡포에 힘겨워하는 서민들에게 협동조합은 희망과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은 거기에 대한 작은 발걸음이 되지 않을까?


 혁신과 창조를 강조하는 세상을 살지만, 눈에 띄는 혁신은 쉽게 만들어 낼 수가 없다. 뛰어난 소수의 아웃라이어들이 만들어낸 혁신과 창조를 보면서 평범한 사람들은 그냥 경탄할 뿐이다. 삼성이라는 거대한 인력을 가진 조직도 카피 캣이라고 불리우면서 남의 혁신과 창조를 모방하고 개선할 뿐이다. 사실 이것 또한 혁신을 위한 한 걸음이지 않을까? 지금 보이는 삼성의 성과는 남의 혁신을 보고 따라하고 개선한 것일 뿐이지만, 지금 삼성의 위치는 혁신가를 위협한다. 혁신과 창조는 쉽지 않지만, 이미 만들어진 혁신과 창조를 통해서 우리는 그것에 미치지 못할 지언정 또 다른 혁신의 작은 발걸음을 시작할 수 있다. 가장 혁신적은 곳의 현장을 담은 이 책은 그곳에서 벌어지는 혁신과 창조의 과정의 이야기를 통해서 또 다른 혁신과 창조의 조금한 씨앗이 되어 주지 않을까?



 기업이 성장하다 보면 한계에 직면한다. 경쟁기업의 성장과 새로운 혁신으로 경쟁기업이 기존의 캐쉬카우를 위협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기업은 성장하지 못한다. 새로운 캐쉬카우를 찾기 위해서 갑작스럽게 다른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고, 기존의 사업을 더 강화하는 것도 쉽지 않은 딜레마의 상황에 직면한다. 이럴 경우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라는 말을 좋아한다. 창조를 하기 위해서 기존의 낡은 관습이나 틀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도 그런 발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듯하다. 어떤 방식으로 회사를 죽여서 회사를 살리는지.. 그 창조적 파괴적 발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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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7 09: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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