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소녀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2
이경화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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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을 보는 내내 가슴이 그렇게 먹먹하고 슬펐는지 모르겠다.. 가슴이 콱 막혀 책 속의 아이가 안타까워서 손이라도 내밀어 잡아주고 싶은데 그렇게 할수 없어 한장 한장 넘기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왜 우리 아이들은 이토록 입시에 공부에 목을 매고 살아야 하는지 이 책을 보며 더욱더 이 나라의 교육정책이 원망스러웠었다..
한창 예쁠 나이 열 일곱..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무거운 가방에 짖눌린 축 쳐진 어깨에는 입시의 중압감 + 성적고민+이성고민 등 너무나 힘든 짐을 짊어지게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이렇게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을 하고 싶었다.


왜 작가는 정 반대의 인물들을 내세워 그 토록 재희를 작고 초라하게 그리고 있는지 원망스럽기도 했다.
이왕 그릴거면 그래도 조금 모자란 부족한 아이로 그릴 것이지 어쩜 한 아이를 인생 밑바닥만 쳐다보고 사는 아이로 그리고 있는지 정말 밉기까지 했다.
꼭 아줌마들이 막장 아침 드라마를 보면서 욕을 하면서 보는 것 마냥 내가 이 책을 그렇게 감정 이입을 하면서 보게 했다..
성인책이 아닌 아이들 책을 보면서 이렇게 까지 흥분하고 안타까워 그 새벽에 눈물을 빼게 했던 책..
주니어김영사에서 새롭게 선 보이는 청소년 문학 그 첫번째- 죽음과 소녀-
이젠 주니어김영사에서도 문학책을 만날수 있다는 반가움이 컸었는데 생각보다 무게감이 묵직한 그런 첫 번째 책이었다.


완벽한 가정을 그리는 엄마에겐 17살 재희는 혹이나 마찬가지다. 전국 상위 3%에 드는 오빠와는 반대로
일 년에 네 번 일제고사 때마다 정확한 숫자로 죄인에 낙인이 찍히듯이 공부 못하는 아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야 하는 재희.. 이런 재희에게 엄마는 "네가 내 완벽한 가정을 이런 식으로 망가뜨리는구나." 라며 한 없이 작아지는 재희에게 대 못을 박는다..왜 이렇게 엄마가 딸에게 모질게 구는지 정말 이해할수 없다.


에곤 실레의 <죽음과 소녀>의 소녀가 죽음을 끌어안고 있는 것처럼 재희도 종착역은 죽음이라는 목적지를 정해 놓고 하루 하루 죽음에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가는 모습은 너무나 슬프기만 하다.
재희는 자신과 너무나 흡사하기만 한 에곤 실레의 죽음과 소녀와 슈베르트의 4중주 죽음과 소녀를 듣고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
가슴이 답답하고 힘들때면 죽음과 소녀를 따라서 그리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재희..
공부는 너무 못해서 친구들에게 무시 당하며 소외 당하지만 너무나 빼어난 외모는 그런 재희를 더욱더 힘들게 한다.. 그냥 평범한 외모면 더 좋았을 것을 왜 그리 얼굴은 예뻐가지구...
너무나 착하고 여린 마음씨는 친구들에게 이용 당하기만 하여 재희는 긴 생머리를 고집 한다..
고개만 숙이면 머리가 내려와 친구들이 안보이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주는 긴 생머리..
그런 재희에겐 "창문이 닫혀 보이지 않아도 태양은 언제나 환하게 떠 있단다. 알고 있지? 사랑하는 우리 딸, 재희가 자기만의 창을 발견하는 그때 아빠도 힘차게 같이 열어 주마."라고 말하며 재희를
그 나마 위로하는 아빠 덕에 하루 하루를 건뎌내는 힘을 얻는 열 일곱 가엾은 재희.


너무도 착해 어눌해 보이기 까지 하는 재희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자신만의 벽을 쌓아두고 그 벽에서 좀처럼 나오기를 꺼려한다. 자신만의 성을 두텁게 쌓아두고 다른 사람이 못 들어오도록 철벽방어를 한다.
튀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하는것도 싫고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싶은데 범상치 않은 외모와 풍기는 분위기는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고... 그런 재희가 학교 생활에 적응 못하고 힘들어 할때 집에서도 이상한 기류가 흐른다. 자상하기만 하던 아빠가 바람을 핀것이다.
엄마 아빠 분위기가 이상하더니 갑자기 이사를 가고 어쩔수 없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도 재희는 온전한 친구를 사귀기가 힘들다.
새로운 학교에서도 쭈뼛거리며 겉도는데 그런 재희에게 피자매 중 공필순이 선뜻 재희에게 재피가 되어 줄것을 원한다. 이젠 더 이상 친구는 사귀기 힘들줄 알았던 재희는 재피가 되어 피자매에 들어가지만 여기에서도 재희는 이용을 당하고 마는데..


공부와는 아예 담을 쌓았고 사회성은 물론 마음을 터놓고 속내를 드러낼 친구 하나 사귀지 못하는 재희에겐 남들보다 특별한 구석이 있다. 그나마 재희의 숨통을 틔워주는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것..그러나 유독 빨간 색을 무서워 하여 그나마 유일하게 잘 그리는 그림에 빨간 계통의 색은 쓰지 않아 궁금했는데 왜 그토록 빨간색을 무서워하고 경계했었는지 그 이유는 엄마에게 있었다.
재희가 어릴때 자살 시도를 한 엄마가 흘린 빨간피를 보고 충격을 받아 그로 인해 그토록 빨간색을 두려워 했음을..
결국 피자매들과도 거리가 멀어지고 하루 하루를 죽음과 소녀를 보고 들으면서 자신의 마지막 길을 정리하는 재희...
[이 세상은 나 같은 사람이 살기엔 너무 힘들어.
나는 이제 그만 벗어나고 싶어. 삶의 바람이 내어놓은 구멍에 삼켜지기 전에 말이야. 그건 너무 비참하고 끔찍해. 가족들에게도 미안한 일이야. 벗어나고 있어. 벗어나고 있어. 나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삶에서 마지막으로 나에게 베푸는 배려, 나의 고통을 헤아려 너무 원망은 말아 줘.]- p.142
나에게 베푸는 마지막 배려.. 아.. 이 구절을 읽으며 얼마나 울었었는지.. 자신의 고통을 그만 끝내려는 아이가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바라는게 자신을 너무 원망하지 말아달라는 거다. 과연 가족들은 재희의 그 고통을 이해할수 있을까? 죽고 나면 더 이상 고통도 아픔도 없어서 다들 그렇게 먼저 떠나려고들 하는 걸까?


얼마전에 딸 아이네 학교에서 옆 반 아이가 투신 자살을 했었다.. 그때 아이가 받은 충격으로 얼마나 까칠해 졌었는지 한 동안 딸의 감정기복과 행동 들에 눈을 뗄수가 없어 불안했었었다.
하필 우리 아이랑 친해지려던 그 시기에 아이의 죽음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 왔을 딸..딸에게 들은 이야기는 엄마와의 불화가 가장 큰 이유였었다는 것.. 좀더 그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달래 줬어야 했는데 그걸 못 했다고 한 동안 죄책감에 정말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어 이 책이 더욱더 피부에 와 닿았는지 모른다.
그 아이가 떠 오르게 했던 이 책..
요즘 청소년 자살률이 높다고 말들은 많이 들었지만 막상 바로 옆에서 일어나니 이렇게 까지 막다른 골목으로 내 몰게 만드는 원인은 우리 어른들, 이 사회가 아닌가 싶어 가슴이 너무 무겁기만 하다.
해 마다 바뀌는 듯한 교육정책에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며 정작 거기에 따라가고 일선에서 피부로 느끼며 매달리게 되는 건 우리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우리 어른들은 이렇게 말을 한다.. 지나고 보면 중,고등 학교 때가 제일 좋은 시절이다라고..
하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의 어깨는 너무나 무거운 대학이라는 무서운 놈이 누르고 있어 아이들이 시험이 끝난 그 날도 다음 시험을 대비하러 학원으로 종종 걸음을 하게 만든다.
아,, 정말 슬픈 현실이지 않는가..


그나마 다행인게 마지막 까지 죽음 하나만 보며 내달리던 재희가 그래도 희망이라는 불씨를 잡는 것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쉴수 있었는데 과연 이 책을 딸에게 보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이 앞선다.
내가 재희를 보며 먼저 떠나버린 딸 친구를 떠올리며 너 만은 제발 살아주라고 그토록 빌며 봤는데 우리 딸은 어떨지 .. 이제 겨우 그 아이를 지우는 것 같은데 다시 떠올리게 해서 힘들게 하면 어쩌나...
시간이 조금더 지난 다음에 보여 주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게 엄마 마음인지 모르겠다.


세상을 살다보면 성적이 그리 중요치 않다는 것을 우리 어른들은 알면서도 일류대를 위해 일렬로 줄 세우기를 바라며 끈임없이 우리 아이들을 채찍질을 해댄다.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아이를 가졌을 때는 딱 한가지만을 바랬다.. 아무쪼록 건강하게만 태어나라고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라고 빌다가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우리 부모들은 확 바뀐다.. 그 놈의 성적이 뭔지.. 생각해보면 별 문제 없이 큰 사고없이 큰 아픔없이 이 만큼 자라준 것만도 우리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텐데 왜 이리 욕심만 부리는지 나 부터가 반성. 반성해야 겠다.
우리 아이들 서로 응원하며 예쁜 학창 시절 맘껏 누리며 지냈음 얼마나 좋을까..
이건 다 우리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싶어진다....


첫 번째 책부터 묵직한 아이들의 자살이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어 사실 조금은 놀라웠다.
다음 2권은 과연 어떤 책이 나올지 기대해 본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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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 직업체험동화 4
길해연 지음, 강희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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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직업에 관련된 책들이 참 많이 나온다. 책 뿐만이 아니라 직업 체험관들도 많이 생겨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다녀올 정도로 직업에 관심들이 많아졌지만 정작 체험관은 그다지 만족도가 높지 않은게 현실이다.
많은 대기 시간에 비해 체험하는 시간은 너무 짧아 아이들이 제대로 그 직업을 아는 데는 무리인것 같아 아쉬웠는데 이런 우리 부모들의 아쉬운 마음을 아는지 직업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들이 많아져서 좋은것 같다.
그 중 주니어김영사에서 요즘 나오고 있는 직업체험동화 시리즈는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으로 아이들의 피부에 와 닿는 스토리로 구성이 되 있어서 좋다.
네 번째로 소개를 하고 있는 <<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는 요즘 아이들의 최고 인기 직종으로 손 꼽히는 연예인을 소개하고 있어 더 눈길이 가는지 모르겠다..


단비는 유명 연예인이 되는게 꿈이지만 무대 공포증이 있어 한번도 제 실력을 뽐내지 못한다.. 집에서 연습할땐 그렇게도 잘 하는데 막상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소심해져 장기자랑 시간에도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입도 벙긋 하지 못하고 내려 오곤 만다.
속상해 하는 단비를 보고 엄마 아빠는 단비를 데리고 아빠 친구가 하는 연극 극장을 구경시켜 주기로 한다.
엄마 손에 이끌려 간 그 곳에서 갑자기 나타난 어디선가 본듯한 낯익은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어딘가로 가게 되는 단비...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간 곳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단비는 연극을 준비하는 단원으로 맡은 역할은 여주인공 오필리어다.
순식간에 연극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정신이 없지만 곧 그 상황에 적응하며 오필리어 역을 준비하게 된다..
처음하는 연극이 서툴어 혼이 나기 일쑤인 단비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는 이는 남주인공 햄릿 역의 준이 오빠..
준이 오빠 도움으로 기초도 안 되있는 발음부터 시작하여 호되게 개인 교습을 받는데 너무 호되게 가르치는 준이 오빠에게 살짝 삐지기도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면서 한 편의 연극이 무대에 오르려면 연기를 하는 많은 배우들은 물론 그 무대를 뒤에서 준비하는 제작진들의 숨은 노력이 함께 한다는 것도 알게 되며 무대에 오를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떨리는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끝낸 단비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연극 배우를 동경하기엔 수 많은 노력과 땀을 흘려야만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두번째로 체험하게 되는 직업은 가수.. 요즘은 워낙에 아이돌 대세라는 말도 있듯이 아이들 사이에선 가수가 정말 인기있는 인기 직종으로 급부상 했지만 막상 수 많은 매체를 통해서 성공한 몇 몇 가수들의 연습생 시절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적잖이 놀라지 않을수가 없다..
오로지 가수 하나만을 바라보고 짧게는 3.5년 길게는 10년이 넘는 그 긴 시간을 연습과 연습으로 갈고 닦으며 때를 기다렸다는 가수들을 보면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꿈 앞에서는 시간과 노력이 소중한 밑거름이 된 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번에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가수가 되 있는 단비..
자신이 직접 만든 노래를 수십 번 연습하면서 보컬 선생님으로부터 꾸중도 들으며 가수의 길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열 번 해서 안 되면 백 번을 해. 백 번 해서 안 되면 천 번을 하고. 천 번 해서 안 되면 만 번을 하란 말이야." - 본문 중 -
물 한 모금 마실 시간도 주지 않고 계속 노래를 부르니 나중엔 서 있을 힘조차 없어 이를 악물며 버티기 일쑤다.
이렇게 준비한 단비는 첫 텔레비전 녹화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자신의 연습생 시절을 되돌아 보며 자신이 가수가 되기 위해 얼마나 수 많은 노력과 땀을 흘려야 했는지를 다시 돌이켜 보며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리라 다짐하게 된다.


그리고 세 번째로 경험하게 되는 개그맨..
수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직업인 개그맨들의 웃음 뒤에 숨겨진 피와 땀을 직접 몸으로 경험하게 된다.
신입 개그맨이 되 있는 단비는 파트너인 준이 오빠와 열심히 준비한 콩트지만 인정을 못 받고 한계에 부딪치면서 힘들어 한다.
결국 참지 못하고 다시 대학 개그 동아리로 돌아가 그 곳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준비하여 당당히 다시 방송국으로 돌아온다.


단비가 하나의 직업 체험이 끝나면 따로 그 직업에 대해서 이렇듯 자세히 설명을 해 놓아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아주 눈에서 불이 반짝 반짝 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궁금해 하는 직업을 어떻게 준비 해야 하며 어떤 경로와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 등등 필요한 정보들을 쏙쏙 뽑아서 따로 소개를 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비슷한 직종인 가수, 연극배우,개그맨의 화려한 이면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그 화려함 속에 가려져 잘 안보이는 피 나는 노력과 쉽지 만은 않은 연예인의 길을 직접 단비라는 아이로 느껴보고 경험하게 함으로서 아이들에게 훨씬 생생하게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그 직종에 대해서 나열만 해 놓고 있는 책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그 직업을 경험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들이 피부로 와 닿으니 훨씬 생동감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직접 겪어보지 못할 꿈에 그리던 가수,연극배우.개그맨을 단비를 통해서 직접 느끼는 것 같이 생동감있는 그런 책이다.


화려한 이면만 보고 무작정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이아무래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직업체험동화 이래서 참 괜찮은것 같다.. 아이들에게 소개 해 주는 직업이 갖고 있는 장점과 단점은 물론 그 직업의 특성과 성격까지도 두루 살펴보며 직업에 대해서 한층 깊게 생각 해 볼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책이라서 참 마음에 든다.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던 직업들을 이 시리즈를 통해서 한결 더 가깝게 다가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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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가 태어나던 날 ...]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왕자가 태어나던 날 궁궐 사람들은 무얼 했을까 똑똑한 학교 역사반 1
김경화 글, 구세진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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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문득 몇해 전 지리산 청학동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궁이 퍼뜩 떠 오르는게 왜 였을까?
삼성궁의 모습은 아직도 내 기억속엔 신비한 힘에 압도당했던 그런 곳인데 삼성궁 입구에서 동굴을 지나면 별천지 같은 타임머신을 타고 고조선으로 온 듯한 신세계에 얼마나 놀라웠던지...
얼마나 신비 했던지 아직도 그 느낌은 생생한데 왜 이 책을 펼치는 순간 그런 느낌을 받았을까? 지금 생각해도 참 아리송하기만 하다..


아마도 삼성궁을 떠 올리게 했던 것은 첫 장에 이렇게 용 문양의 궁궐 문이 쫘악 펼쳐져서 이지 않았을까 싶었다.. 궁궐이라 하면 우리가 딱 떠올리는 묘한 힘이 있지 않은가 .. 궁궐문을 여니 우리와 동떨어져 있는 곳 아이들에겐 신비스러운 장소인 궁궐의 내부가 펼쳐저 있어 느낌이 비슷하지 않았나 싶었다.
여기서 삼성궁 이야기는 그만 하고..ㅎㅎ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 <<왕자가 태어나던 날 궁궐 사람들은 무얼 했을까>>는 왕자가 태어나기 까지의 구중 궁궐 안의 모습들이 하나 하나 그려져 있는 책이다.


전연사는 구석 구석 청소를 아기 나인들도 처소를 깨끗이 청소를 사옹원과 환관들은 꼼꼼히 요리 재료들을 살피고 수라간 나인들은 정성들여 음식을 차리는데 힘쓰고 도화서에서는 새로 태어날 아기씨의 건강을 바라며 그림을 그린다.


침방과 수방 나인들은 이불과 옷을 한땀 한땀 정성들여 만들고 중전마마는 악사들을 불러 아름다운 음악과 궁녀들이 들려주는 좋은 글귀들로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며 태교에 힘을 쏟고 한편 대비마마는 곧 태어날 아기씨를 위해 신중을 기하여 유모와 보모상궁을 뽑고 내의원에서는 정성을 다하여 약을 지어 중전마마의 건강을 살핀다.
물을 길어 중궁전에 불을 지피고 건강한 아기씨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게 중전마마의 출산이 임박해 졌음을 알리는게 무수리와 수모 세수간 나인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왕자님이 태어났다.. 온 나라가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여 건강한 왕자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동안 규장각에서는 왕자의 스승을 뽑으며 나라의 앞날을 준비한다.
왕은 "팔도 백성들에게 알리노라. 하늘의 은혜로 왕자가 태어났으니, 이는 나라의 크나큰 복이로다. 내 백성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려한다." 가벼운 죄를 지은 사람은 석방하고 백성들에게 세금도 줄여 주며 왕자의 탄생을 백성들과 함께 나누기도 한다.


백성들은 왕자님이 무럭무럭 자라 어진 왕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기원을 한다..


이 책은 나라의 큰 경사였던 적통 왕자의 탄생을 그리고 있다.
나라의 대를 잇는 일이야 말로 큰 일이었음을 이 책을 보면 우리 아이들도 알게 될 것이다.
나라의 운명을 선택하고 있는 중요한 인물 왕자.. 그 왕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태어났는지를 이 책은 궁궐안에서의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고증을 거친 생생한 그림들로 풀어놓고 있어 아이들에겐 무척이나 흥미로운 책이 아닐까 싶다.
옛날 왕자들은 이렇게 태어났구나!!
타임머신을 타고 책장을 펼치는 순간 조선으로 슝~~ 날아가 현장학습을 하고 올 그런 책인것 같다..
아이들 무척이나 신기하고 재미나게 조선을 여행하고 오지 않을까...


그리고 중간 중간에 이렇게 어려운 낱말들을 풀어놓고 있어 이 책을 읽는 데는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그런 책이다.. 친절히 설명을 해주고 있으니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뚝 !!


이 책의 그림들이 사실적으로 표현이 된 것은 이렇듯 철저한 고증을 토대로 그렸다는 것을 다시 한번 뒤에 소개하고 있는 <찬란한 조선 왕실의 문화유산에서 책 속의 그림을 찾아요!>를 보면 금방 알수 있다.
이 부분을 보면서 다시 한번 앞 부분의 그림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듯 ...


즐거운 조선시대로 나들이 갔다 온 것만 같은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에게 흥미로울 왕자의 탄생 순간.. 이 책을 보고 나서 경복궁,창경궁을 간다면 그 전에 봤던 창경궁,경복궁이 아닌 새로운 모습들의 우리의 고궁이지 않을까 싶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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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탕 선녀님 그림책이 참 좋아 7
백희나 지음 / 책읽는곰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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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기만 하면 대 히트를 치는 백희나 님의 새 책 <<장수탕 선녀님>>이다..
옛날 이야기 속의 단골 손님인 선녀님이 아이들에겐 신기할 법한 옛 목욕탕에 사신 다는 설정이 어쩜 이리도 아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지 난 이 책을 보면서 어릴적 허름했던 동네 목욕탕이 떠올라 행복했었다.
우리 아이들에겐 옛 뒷골목 구석진 자리에 자리하고 있던 추억속의 목욕탕을 백희나님으로 인해 접해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대로 건드리고 있는 책이 아닌가 싶었다.


덕지가 사는 동네엔 보기만 해도 으스스 한 옛날 목욕탕인 장수탕이 있다. 길 건너편에는 최신식으로 잘 꾸며 놓은 찜질방이 버젓이 있지만 엄마는 곧 무너질것만 같은 장수탕만 고집한다.


나도 요 근래엔 이렇게 오래된 목욕탕을 가본게 언제적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우리 아이들은 과연 한번이라도 가 봤을까? 이래서 백희나님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하면서도 웃음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도와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주고 있어 무척이나 반가웠던 그런 책이다.


덕지는 가기 싫지만 장수탕에는 군말않고 때를 잘 밀면 엄마가 사주시는 요구르트가 있어 매번 따라 나선다. 요구르트 말고 또 하나 떨칠수 없는 유혹은 바로 냉탕에서 하는 수영.


그런데 오늘은 냉탕에서 신 나게 수영을 하고 노는데 이상한 할머니가 나타나 자기는 하늘나라 선녀인데 옷을 잃어버려 하늘 나라에 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살게 됐다고 한다..
어라?? 선녀님?? 그런데 선녀라면 덕지가 그 동안 알고 있던 그런 어여쁜 선녀님이 아니라 얼굴도 쭈글 쭈글하니 가슴도 쳐진 할머니라서 의외다..


그런데 이 이상한 선녀님은 냉탕에서 노는 선수.. 냉탕에서 그 동안 살아선지 폭포수 아래서 오래 버티기는 물론 바가지를 튜브처럼 유유히 타면서 물장구까지 치는 기술은 물론 탕 속에서 숨 오래 참기 까지 그 동안 냉탕에서 노는 비법을 덕지에게 전수를 해 주신다..


덕지는 할머니 선녀님과 금새 친해지며 친구가 되는데 선녀님이 궁금해 하는 요구르트의 맛을 보여주고 싶어 오늘도 아픔을 꾹 참고 엄마에게 때를 밀어 요구르트를 손 안에 넣었지만 다른날과는 다르게 선녀님게 양보를 한다. 이 할머니 선녀님 요구르트 먹는 모습 한번 기가 막히다..ㅎㅎ
어쩜 이리도 실감나게 만들어 놓았는지..


그 날밤 덕지는 냉탕에서 너무 놀아서 그랬는지 그만 감기에 걸려 몸져 눕고 만다. 엄마는 감기 걸린다고 냉탕 가지 말라고 말리는데도 말을 안들어 감기 걸렸다고 속상해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


그 날밤 감기에 걸려 열이 후끈 후끈한 덕지에게 장수탕 선녀님이 찾아 와 "덕지야, 요구롱 고맙다. 얼른 나아라." 하시며 이마를 만져 주시니 열이 언제 났냐는 듯이 그 다음날 거짓말처럼 열이 내리고 감기가 싹 낫는다..


어릴적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던 오래된 목욕탕의 모습도 반가웠지만 지금의 아이들에겐 생소한 우리의 옛 목욕탕을 아이들에게 대단한 영향력이 가진 백희나님이 재미난 선녀님과 잘 버물려 소개를 해 주고 있어 정말 고마웠던 책이다..
요즘 최신식 찜질방 속에 묻혀 버린 우리네 목욕탕의 그 순수한 감성을 이 책을 보게 될 아이들도 고스란히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섬세하게 소개를 하고 있어 보는 내내 놀라웠다.
이 책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무려 30년을 훌쩍 날아가 어럴적 엄마 손을 잡고 갔던 목욕탕이 떠 올라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 부모들에겐 어릴적 내 모습을 보는 것 같고 반가웠고 반면에 우리 아이들에겐 접해 보지 못한 특이하고 재미있는 목욕탕을 보면서 재미있는 상상의 세계를 펼칠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게 바로 우리 부모도 아이들도 동시에 접수해 버리는 백희나님의 마력이지 않을까 싶다.
매번 새 책이 나온다는 말을 들을때 부터 이번엔 무슨 책일까? 라는 기대 아닌 기대를 하며 어릴적 소풍 가기 전날 설레하며 밤잠 설치게 했던 그 설렘을 맛보게 하는게 바로 백희나님이다..
이번 책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옛 감성을 그대로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장수탕 선녀님>>
보는 눈도 즐거웠고 행복한 옛 추억 여행을 다녀온것 같아 즐거웠던 그런 책이었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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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랑 말 안 해! 그림책 놀이터
니콜라 킬런 글.그림, 박선하 옮김 / 키즈김영사 / 2012년 9월
절판



사랑스런 펭귄들이 어쩜 이리도 귀여울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중 하나인 펭귄들이 우리 아이들을 보는 것 마냥 투닥거렸다가 어느새 금방 화해하며 하하 호호 신 나게 노는 모습을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같은 정겨운 책을 만난것 같아요..
키즈김영사에서 나온 <<이제 너랑 말 안 해!>>는 어휘력이 많이 늘지 않은 3~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친구와의 우정과 용서에 대해서 배울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세상에서 제일 친한 펭토리와 리틀펭은 매일 매일 붙어 다니는 단짝 친구예요..
요 맘때쯤은 모든것이 신기한 만큼 모든것을 따라 하는 모습들을 볼수 있는데 이 단짝 친구들이 바로 그래요.. 누가 할것도 없이 서로가 하는 것은 무조건 따라하는 두 친구는 매일 매일이 너무나 신 나요..
펭토리가 쿵쿵 올라가면 리틀펭은 콩콩 올라가고 우아아아아아아~~ 리틀펭이 소리를 지르면 펭토리도 우아아아아아아아~~ 소리를 지르고 펭토리가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면 리틀펭은 참방참방 물장구를 치며 아주 신 나게 놀아요..


풀쩍 뛰어올라야지! 라고 펭토리가 말하면 이번에도 어김없이 폴짝 뛰어올라야지! 라며 리틀펭이 말해요..
이 녀석들 참 귀엽지요?
따라쟁이들이 한시도 떨어있지 못하고 꼭 붙어 있으면서 어쩜 이리도 즐겁게들 노는 걸까요?


그러다 둘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흘러요.. 눈덩이를 굴리며 놀다가 리틀펭이 동글동글한 눈덩이를 뭉쳐서 펭토리에게 던졌는데 그만 펭토리가 토라지고 말았다지요..ㅎㅎ


이 녀석들 단단히 삐졌나봐요!! 이제 너랑 말 안 해! 라며 등을 등지고 앉아있으니 말이예요..
하루에도 수십번 투닥거리다가도 언제 싸웠냐는 듯이 서로 헤헤 거리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이렇게도 귀엽게 표현을 해놓고 있네요..


서로 토라져서 안 논다던 녀석들은 서로의 빈 자리가 아쉬웠던지 금새 이렇게 헤헤 거리며 화해를 하네요..


언제나처럼 펭토리와 리틀펭은 웃으면서 이렇게 두 손을 꼭 잡고 노네요..
이래서 친구는 좋은거잖아요.. 죽도록 밉다가도 금방 없으면 큰일 날것같은 존재가 바로 친구잖아요..
이 두 녀석들 앞으로도 셀수 없이 또 싸우겠지만 그때마다 이렇게 두 손 꼭 붙잡고 또 금방 화해 하겠지요?



두 펭토리와 리틀펭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을 보는것 같아 참 행복했던 책이 랍니다..
요 만할때 아이들의 노는 모습들은 정말 앙증맞도록 귀엽잖아요..
펭토리와 리틀펭이 노는 모습도 흡사 우리 아이들이 노는 모습과 비슷해서 책을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그런 책이네요..
친구를 사귈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한 싸웠을때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우리 아이들도 금방 배울수 있지 않을까 싶도록 센스있게 그려 놓고 있어 가슴이 따뜻해 지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어요..


또한 간단하면서도 통통 튀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아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따라 하는 재미도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어요..
요 만할때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의성어와 의태어의 소중함을 우리 엄마들은 알잖아요..ㅋㅋ
아이들 호기심 유발하는데는 이 만한게 없지요..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어요~~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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