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 직업체험동화 4
길해연 지음, 강희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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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직업에 관련된 책들이 참 많이 나온다. 책 뿐만이 아니라 직업 체험관들도 많이 생겨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다녀올 정도로 직업에 관심들이 많아졌지만 정작 체험관은 그다지 만족도가 높지 않은게 현실이다.
많은 대기 시간에 비해 체험하는 시간은 너무 짧아 아이들이 제대로 그 직업을 아는 데는 무리인것 같아 아쉬웠는데 이런 우리 부모들의 아쉬운 마음을 아는지 직업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들이 많아져서 좋은것 같다.
그 중 주니어김영사에서 요즘 나오고 있는 직업체험동화 시리즈는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으로 아이들의 피부에 와 닿는 스토리로 구성이 되 있어서 좋다.
네 번째로 소개를 하고 있는 <<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는 요즘 아이들의 최고 인기 직종으로 손 꼽히는 연예인을 소개하고 있어 더 눈길이 가는지 모르겠다..


단비는 유명 연예인이 되는게 꿈이지만 무대 공포증이 있어 한번도 제 실력을 뽐내지 못한다.. 집에서 연습할땐 그렇게도 잘 하는데 막상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소심해져 장기자랑 시간에도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입도 벙긋 하지 못하고 내려 오곤 만다.
속상해 하는 단비를 보고 엄마 아빠는 단비를 데리고 아빠 친구가 하는 연극 극장을 구경시켜 주기로 한다.
엄마 손에 이끌려 간 그 곳에서 갑자기 나타난 어디선가 본듯한 낯익은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어딘가로 가게 되는 단비...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간 곳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단비는 연극을 준비하는 단원으로 맡은 역할은 여주인공 오필리어다.
순식간에 연극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정신이 없지만 곧 그 상황에 적응하며 오필리어 역을 준비하게 된다..
처음하는 연극이 서툴어 혼이 나기 일쑤인 단비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는 이는 남주인공 햄릿 역의 준이 오빠..
준이 오빠 도움으로 기초도 안 되있는 발음부터 시작하여 호되게 개인 교습을 받는데 너무 호되게 가르치는 준이 오빠에게 살짝 삐지기도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면서 한 편의 연극이 무대에 오르려면 연기를 하는 많은 배우들은 물론 그 무대를 뒤에서 준비하는 제작진들의 숨은 노력이 함께 한다는 것도 알게 되며 무대에 오를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떨리는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끝낸 단비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연극 배우를 동경하기엔 수 많은 노력과 땀을 흘려야만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두번째로 체험하게 되는 직업은 가수.. 요즘은 워낙에 아이돌 대세라는 말도 있듯이 아이들 사이에선 가수가 정말 인기있는 인기 직종으로 급부상 했지만 막상 수 많은 매체를 통해서 성공한 몇 몇 가수들의 연습생 시절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적잖이 놀라지 않을수가 없다..
오로지 가수 하나만을 바라보고 짧게는 3.5년 길게는 10년이 넘는 그 긴 시간을 연습과 연습으로 갈고 닦으며 때를 기다렸다는 가수들을 보면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꿈 앞에서는 시간과 노력이 소중한 밑거름이 된 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번에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가수가 되 있는 단비..
자신이 직접 만든 노래를 수십 번 연습하면서 보컬 선생님으로부터 꾸중도 들으며 가수의 길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열 번 해서 안 되면 백 번을 해. 백 번 해서 안 되면 천 번을 하고. 천 번 해서 안 되면 만 번을 하란 말이야." - 본문 중 -
물 한 모금 마실 시간도 주지 않고 계속 노래를 부르니 나중엔 서 있을 힘조차 없어 이를 악물며 버티기 일쑤다.
이렇게 준비한 단비는 첫 텔레비전 녹화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자신의 연습생 시절을 되돌아 보며 자신이 가수가 되기 위해 얼마나 수 많은 노력과 땀을 흘려야 했는지를 다시 돌이켜 보며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리라 다짐하게 된다.


그리고 세 번째로 경험하게 되는 개그맨..
수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직업인 개그맨들의 웃음 뒤에 숨겨진 피와 땀을 직접 몸으로 경험하게 된다.
신입 개그맨이 되 있는 단비는 파트너인 준이 오빠와 열심히 준비한 콩트지만 인정을 못 받고 한계에 부딪치면서 힘들어 한다.
결국 참지 못하고 다시 대학 개그 동아리로 돌아가 그 곳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준비하여 당당히 다시 방송국으로 돌아온다.


단비가 하나의 직업 체험이 끝나면 따로 그 직업에 대해서 이렇듯 자세히 설명을 해 놓아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아주 눈에서 불이 반짝 반짝 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궁금해 하는 직업을 어떻게 준비 해야 하며 어떤 경로와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 등등 필요한 정보들을 쏙쏙 뽑아서 따로 소개를 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비슷한 직종인 가수, 연극배우,개그맨의 화려한 이면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그 화려함 속에 가려져 잘 안보이는 피 나는 노력과 쉽지 만은 않은 연예인의 길을 직접 단비라는 아이로 느껴보고 경험하게 함으로서 아이들에게 훨씬 생생하게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그 직종에 대해서 나열만 해 놓고 있는 책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그 직업을 경험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들이 피부로 와 닿으니 훨씬 생동감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직접 겪어보지 못할 꿈에 그리던 가수,연극배우.개그맨을 단비를 통해서 직접 느끼는 것 같이 생동감있는 그런 책이다.


화려한 이면만 보고 무작정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이아무래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직업체험동화 이래서 참 괜찮은것 같다.. 아이들에게 소개 해 주는 직업이 갖고 있는 장점과 단점은 물론 그 직업의 특성과 성격까지도 두루 살펴보며 직업에 대해서 한층 깊게 생각 해 볼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책이라서 참 마음에 든다.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던 직업들을 이 시리즈를 통해서 한결 더 가깝게 다가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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