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군대에서 배웠다 - 군대 2년을 알차게 보낸 사람들의 비밀
박수왕.정욱진.최재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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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한지 20년이 더 된 마당에 우연히 군 관련 서적을 보았다. 이런 저런 정보와 함께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의 불안감을 경감시키기 위한 의도가 읽힌다. 2년이란 세월이 하기에 따라서 얼마나 소중하게 쓰일 수 있는지 여러 사례로 보여준다. 비단 군대에만 적용될 문제가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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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확 대실 해밋 전집 1
대실 해밋 지음, 김우열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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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실 해밋의 첫 장편. 마치 기록 영상을 보고 움직임 하나 하나를 묘사한 것처럼 객관적이고 건조한 서술이 갱스터와 냉혹한 탐정의 대결을 아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것 같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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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의 매 열린책들 세계문학 63
대실 해밋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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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곳 저곳에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창시자'라는 문구가 거추장스럽게 붙어 있다. 예전에 헤밍웨이를 두고 '하드보일드 작가'라고 일컷는 것을 본적이 있다. 그러나 막상 '하드보일드 소설'이 무엇인지 몰랐다. 어줍짢은 영어 실력으로야 대충 '펄펄 끓는' 정도로 추론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사실은 '계란이 완숙되다'라는 의미란다. [문학]에서는 명사로써 '1930년을 전후하여 미국 문학에 등장한 새로운 사실주의 수법의 창작태도로서, 현실의 냉혹하고 비정한 일을 감정 표현을 억누르고 간결한 문체로 묘사'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고 설명한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읽는 내내 한편으로는 딱딱한 것 같기도 하고 낯설었지만 속도감 있는 진행에 간결하면서도 눈에 보이는 듯한 묘사로 딴 생각을 들지 않도록 몰아간다. 탐정소설이지만 코난 도일이나 애거서 크리스티 같은 추리과정은 한 순간도 드러나지 않으며, 매력적인 반영웅적인 주인공 '샘 스페이드'의 동선에 따라 마치 역할 게임을 하는 것 같이 소설 속의 상황에 빠져든다. 말 그대로 이야기 자체 보다는 그 표현하는 방식 때문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1920년대 후반 1차 세계대전이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이 지나가고 대공황 시대에 접어들면서 범죄자들의 전성시대에 들어간 미국 사회, 탐정이라는 직업은 위험하지만 꽤 수지맞는 직종이었으리라. 설령 내편이라고 해도 서로를 믿기에는 부담가는 시대,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이 그렇게 큰 흠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시대였다. 가치를 가늠할 수 없는 신비의 보물, '몰타의 매'를 둘러싼 인간의 탐욕과 위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에서는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가 사건 해결의 키였다면 이 작품은 모두가(주인공 샘을 포함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아무도 믿지 마라'는 누아르 영화의 카피처럼 오로지 자신만을 믿는 등장인물들 속에서 사건의 전말을 알아낼 수 있을까?

 

 

p.s. [몰타의 매]는 3번 이상 영화화 되었다고 한다. 그중 험프리 보가트의 영화는 영화사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작품이라고 한다. 아래 소개하는 두 장의 포스터는 [몰타의 매]를 직접 영화화한 것은 아니지만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화들의 포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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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만리 2 - 개정판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2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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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어류도감이라고 해도 좋을 모험 소설, 네모 선장과 노틸러스호의 신비한 해저 탐험에 동행했다. 19C 과학 소설을 21C에 읽고 있자니 지루하기도 했지만 어찌어찌 끝을 봤다. 급류에 휩쓸린 노틸러스호의 운명이 베일에 가린채 끝났지만 네모 선장의 말년이 [신비의 섬]에 나온다니 궁금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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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 펭귄클래식 100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한동훈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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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 웰스의 기념비적인 작품 [타임머신(1895)]을 읽었다. [모로박사의 섬(1896)], [투명인간(1897)], [우주전쟁(1898)]과 함께 작가의 초기 대표작이다. 

 

이 소설의 시간여행이라는 아주 흥미로운 테마의 시작은 아마 다음과 같은 질문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시간이 정말로 공간의 네번째 차원에 불과하다면 어째서 그것은 무언가 다른 것으로 간주되는 걸까, 또 그렇게 늘 간주되어온 걸까? 그리고 어째서 우리는 공간의 여느 차원을 누비듯 시간 속을 돌아다닐 수 없는 걸까?"

구하는 자에게 길이 열리나니, 시간여행자는 드디어 시간을 여행하는 기계를 만들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의심으로 가득하다.

 "자네는 흑을 백이라 논증할 수 있지만 결코 나를 믿게 하진 못하네."

결국 시간여행자는 직접 시간여행길에 오른다. 서기 802,701년, 까마득한 미래로 가서 인류의 후손을 만나고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미래는 절망적이었다. 계층간의 깊은 갈등의 고착으로 하층계급을 상징하는 지하생활자 '몰록'과 상층계급이지만 안락과 편리에 젖어 오히려 퇴화하고 만 지상의 소인 '엘로이'로 분화된 미래의 모습은 천국을 가장한 지옥이나 다름 없었다.

인류 지성의 꿈이 얼마나 덧없었는지를 생각하니 슬펐다. 지성은 자살한 것이다. 끊임없이 편리와 안락을 추구하고 안전과 영속을 모토로한 조화로운 사회를 모색한 인류 지성은 마침내 그 이상에 도달했으나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한때는 생명과 재산이 거의 완전무결하게 지켜졌으리라. 부유한 자는 부와 안락을 누리고 가난한 자는 생명과 일을 보장받았으리라. 그 완벽한 세상에서는 실업문제도 없었을 테고 해결되지 않은 사회문제도 없었으리라.

죽을 고비를 넘기고 시간여행에서 돌아온 주인공은 몇몇 지인들 앞에서 경험담을 늘어놓지만 미친 사람 취급만 받는다. 여행길에 사진기나 기타 기록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가지 않았던 탓에 자신의 경험을 말로 밖에 증빙할 수 없었던 탓이다. 결국 그나마 그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보는 앞에서 다시 카메라를 들고 타임머신에 탑승하는 시간여행자, 그는 새로운 증거 자료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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