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 배우자 대신 꼬박꼬박 월급을 가져오는 시스템 만들기
너바나 지음 / 알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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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어떤 강의를 듣는데 강사가 우리 세대는 ˝재수 없으면 120세까지 산다˝는 다소 끔찍한(?) 말을 했다. 요즘 재테크 책에 자꾸 손이 가는데 그 두번째 책이다. 지은이 너바나는 부동산 투자의 실전 고수 답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 기회는 우연히 오지 않는다.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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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최후의 해결책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 3
마이클 셰이본 지음,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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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이던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는 그 해에 봤던 영화 중에 최고로 긴 여운을 남기는 영화로 기억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하고 직접 주연까지 한 이 영화는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했고, 당시 한물간 장르로 여겼던 서부영화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 여자고 아이고 무참히 살해했던 무법자, 자비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었던 윌 머니는 늘그막하게 한 여자를 만났고 그녀로 인해 개과천선을 해 무뢰한의 생활을 은퇴했다. 아내가 죽은 이후에도 어린 아들과 함께 돼지를 기르며 노년을 보내던 그는 이제 말도 제대로 올라타기 힘들 정도로 노쇄한 상태다. 그런데 그에게 젊은이가 찾아온다. 그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던 신출내기가 현상금이 붙은 목동을 함께 처치하자며 위험한 제안을 했던 것. 갈등 끝에 동행하는 전설적 총잡이, 그러나 그는 더이상 과거의 그가 아니고, 무자비한 악한이라기보다 뒷모습이 쓸쓸한 노인일 따름이다.

 

퓰리처상 수상자 마이클 셰이본이 89세의 홈즈를 되살려 냈다. 등이 굽고 삐쩍 말라 쭈글쭈글한 얼굴, 무릎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삐걱거린다. 충실한 동료인 왓슨 박사는 죽었는지 어디 요양원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는지 언급도 없다.(호로비치의 [실크하우스의 비밀]에서는 왓슨의 회상이 나오는데 홈즈가 먼저 죽은 것으로 나온다.) 그의 집은 더이상 베이커가 221B번지도 아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양봉으로 소일을 하는 홈즈라니...

 

셰이본은 작중에 '홈즈'라는 이름보다는 '노인'이라는 보통명사로 세기의 명탐정을 묘사한다. 한 마디로 쓸쓸하다. 물론 명민한 추리력은 '명불허전'이다.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는 이야기는 잔잔하다. 아래는 출판사 제공 줄거리.

 

은퇴 후 시골에서 한가롭게 살고 있는 89살의 셜록 홈즈의 앞에 나치로부터 도망친 9살의 벙어리 소년과 앵무새 한 마리가 나타난다. 앵무새는 암호와도 같은 정체불명의 숫자를 독일어로 내뱉고, 이 점이 명탐정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며칠 후 살인 사건 해결을 의뢰하러 온 경감은 "앵무새가 행방불명"이라는 말을 전한다.

살해당한 사람이 소년과 앵무새가 머무르던 하숙집의 하숙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지만 그의 죽음에는 어딘가 기묘한 점이 있다. 시골의 살인 사건은 독일 나치의 암호, 스위스 은행의 비밀 계좌 번호, 스파이와 살인자가 뒤섞인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오랜만에 흥미로운 사건을 만난 노년의 명탐정이 최후의 해결에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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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이탈리아인 비서관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 2
칼렙 카 지음, 공보경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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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셜록 홈즈 시리즈라는 타이틀로 나온 칼렙 카의 작품, 이거 왜 이렇게 지루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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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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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뉴욕 타임스가 "앤터니 호로비츠가 지독히 영리한 홈즈 패스티시*물로 도전장을 던졌다"는 서평을 했을때 진작에 눈치챘어야 했다.

 

*패스티시 : 기존의 작품을 차용하거나 모방하는 기법. 패러디와 유사한 기법이지만 풍자나 희극적인 요소가 배제되어 있다는 점에서 패러디와 구별된다.

 

홈즈가 숙적 모리어티와 스위스 라이헨바흐 폭포 아래에서 사라진 이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홈즈도 왓슨도 없다. 코난 도일의 전작들에서 홈즈와 왓슨으로부터 홀대를 받던 런던 경시청의 애설니 존스 경감이 뜬금없이 전면에 등장하고 프레더릭 체이스라는 미국인이 왓슨처럼 화자 역할을 한다.

 

스토리는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지만 홈즈와 왓슨이 없는 셜록 홈즈 시리즈라니... 심지어 책 페이지는 다되어 가는데 제목에 등장하는 모리어티조차 초반부 시체로 잠시 등장할 뿐이다. 책 제목이 [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이니 악당의 죽음으로부터 새로운 사건이 시작되어서 그런가 보다 하다가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하긴 원어 제목이 [The Death of Moriarty]가 아니라 [Moriarty]였음에도 세심한 관찰을 하지 않은 내 탓이다. 중요한 단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니 할 말 없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의 트릭에 또 당했다.

 

아무튼 재미지다. 그래도 기왕 코난 도일 재단 공식 작가로 인정받은 바에야 홈즈와 왓슨 콤비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 접어두기

거짓말은 죽은 코요테와 같다고 했다. 방치하면 할수록 냄새가 심해진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라이헨바흐 폭포 사건이 모든 면에서 수상한 냄새가 난다고 맨 처음 지적한 사람이 그(존 왓슨)가 되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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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실크 하우스의 비밀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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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 재단'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코난 도일의 후손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재단으로 유작과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엄격한 기준으로 작가 사후에 나온 셜록 홈즈 작품들을 평가한다고 한다. 심사 결과 재단에서 공식적으로 항의해서 해당 작품이 절판된 사례도 있단다. 이 재단에서 최초로 공식 셜록 홈즈 작가로 인정한 앤터니 호로비츠가 8년여의 준비 끝에 내놓은 것이 [실크하우스의 비밀]이라니 기대를 품고 책을 펼쳤다.

 

소설은 회상 형식으로 된 왓슨 박사의 서문으로 시작된다. 사건 발생년인 1890년으로부터 상당한 기간이 흐른 초로의 왓슨이 왜 이제야 이야기를 하는지 설명하고, 100년 후 미래의 독자에게 공개하겠다고 선언한다.   

 

원작의 분위기를 가장 잘 살린 작품이라는 평가답게 홈즈와 왓슨 콤비가 사건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과정은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현시대의 작가의 작품답게 스케일은 더 커졌고 두 개의 큰 사건이 촘촘하게 얽혀 있으면서도 사회 비판적인 메세지도 담아내는 등 더 영리해진 느낌이다.

 

두 개의 큰 사건은 미국의 무법집단 '납작모자단'과 정체 모를 '실크하우스'로 간단하게 요약된다. 이야기는 그림을 사고 파는 화상 카스테어즈의 방문으로 시작된다. 도너휴 쌍둥이가 이끄는 납작모자단 섬멸 작전에서 홀로 살아남은 쌍둥이 동생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기 위해 미국에서 넘어 온 것 같다고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한 것이다. 홈즈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부랑아 특공대'를 활용해서 낯선 미국인을 수배하는데 '로스'라는 부랑아 소년이 갑자기 사라지고, 낯선 미국인도 누군가에게 살해 당한다.

 

'로스'를 찾아 나선 홈즈와 왓슨, '실크 하우스'라는 정체 모를 실체를 맞딱뜨리는데 파면 팔수록  보이지 않는 권력의 그림자가 그들을 압박한다. 결국 살인 누명까지 쓰고 악명 높은 감옥에 같히게 되는 셜록 홈즈, 홀로 남은 왓슨은 교수형이 임박한 홈즈를 구해내기 위해 '범죄의 지휘자' 모리어티 교수의 도움까지 받는다. 범죄의 대명사인 모리어티에게도 실크하우스는 '절대악'이었던 것. 과연 실크하우스의 정체는 무엇일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쉽사리 책을 손에서 뗄 수 없게 한다.

 

 

p.s. 작중에 모리어티가 자신을 소개하는 문장

"나는 수학자입니다. 왓슨 박사님. 유럽 각지에 있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내가 만든 이항 정리식을 가르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실력을 갖춘. 그런가 하면 흔히들 범죄자이기도 합니다. 나 스스로는 범죄로 과학을 창출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내 손을 직접 더럽히지는 않습니다. 그런 건 언더우드 같은 친구들에게 맡기죠. 나는 추성적인 사상가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가장 순수한 형태의 범죄는 음악 같은 추상 예술과 다를 게 없습니다. 나는 범죄를 지휘합니다. 남들은 저지르지만."  - 267쪽

좀 전에 내가 범죄자라고 고백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정확히 무슨 뜻인 것 같습니까? 이 사회를 지배하는 원칙 중에 걸리적 거리는 것이 있으면 무시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 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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