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는 분명한 원인이 있고 분명한 증상이 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겪는 가슴을 조이는듯한 숨막힘, 어지러움, 죽을 것 같은 불안, 반대로 죽고싶은 충동 등등... 인터넷이나 책에 절대로 죽지는 않는 병이라고 하는 설명이 오히려 더 불안하고 겁나는 병입니다. 바로 그 병이 제게도 왔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조금씩 증상이 시작되서 3개월 전쯤 부터는 병원에 다니고 약을 먹고 있습니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 이구요... 굳이 이말을 하는 이유는 책에서 말한 증상은 대부분 같으나 해결방법은 저자의 주장과 다를 수 있다는 말을 하기 위함입니다. 앞에서 얘기하는 사람을 도널드 덕이나 미키 마우스로 치환을 한다해도, 두려운 일을 슬로우 모션으로 상상 한다고해도 처해있는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저자의 방법이 크게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 이지요. 각자에게 맞는 방법은 책보다는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고 책에서 얻은 정보로 병원에 가야 할 사람을 붙잡지는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저자가 제시한 방법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있을 수도 있을겁니다. 어쨌든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공황장애라는 병을 경험하는 것은 아주 괴로운 일 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바꿨어야 하는데,바꾸지 않은 삶의 요소가 결국 당신을 병들게 만든 것이다. P55

당신 역시 아픈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코그니아픈 것은 아니다. 다만 잘못된 환경에 처해 있을 뿐이다. 원치 않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겼거나,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 친구들과 만나고 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점을 알아차리고 당신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마음이 편해지고 두려움 따위가 갑작스럽게 엄습하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 P66

분열한다는 말은, 비판적으로 관찰하기 위해서 뭔가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과정을거치면 지금 말하는 것이 정말 진실에 부합하는지 아니면 우리가 쓸데없는 잡담에 신경쓰고 있는 것인지 시험하는 게 훨씬 쉬워진다. P193

진짜당신에게 위협이 되는 일이 일어났을 때만 공포가 엄습하는정상적인 삶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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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시리즈 3권 중 마지막으로 읽은 책입니다.
최근 우리의 관심을 끌고있는 공수처에대한 얘기가 2년전에 나온 이 책에도 써있고, 책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논의가 되어 왔다고합니다. 또한 민주당내에서 공수처를 반대하는 금태섭 의원은 이때도 반대하고 있었구요~ 권력과 결탁한 검찰의 개혁을위한 역사와 검찰의 속내 그리고 과제에대하여 대담형식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그들은 과거에도 현재도 변화에 그리고 개혁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은 검찰을 위한 것이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기에, 우리는 지속적인 관심으로검찰을 감시해야 한다. P7

검찰은선출되지 않은 권력인데다 다른 경쟁자나 견제 장치도 없죠. 괴물이 될 수밖에 없는 배경을 가진 이런 조직을 성선설에 기초해서바라보고 대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됐던 거예요. P46

수사권과 기소권을 나눠야 돼요. 원래 범죄하고 직접 맞붙는 사람은 성과급이나 승진 때문이 아니라 일의 속성상 열이 오르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무리를 하죠. 그래서 한단계 떨어져서 이를 견제하는 게 검사의 역할인데, 우리나라 검사들은 수사를 하니까 문제가 발생하는 거예요. P96

우리나라 검사가 2,000명이 넘고 검찰 수사관이 6,000명쯤되니 검찰 수사 인력이 거의 8,000명이에요. 검찰이 직접수사를하면서 공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예는 세계 어디에도 없죠.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막강한 검찰권력을 개혁하고 견제하기 위해서는과도기적으로 세계에서 입법 예가 없는 방법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특수성이 있는 거죠. P183

전문가들의 결론은 한결같았다. 대한민국 검찰은 너무 많은 힘을 갖고 있다. 아무리 선한 의지를 가진 정치권력이라도 이 상태로의 검찰을 놓아두면 그 막강한 힘 때문에 다시 검찰을 이용하려는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고, 검찰은 그 틈에서 다시 권력과의 거래를 통해 잇속을 챙기려 들 것이다.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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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2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1-18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지간한 도전으로는 반격이라는 표현을 쓰기엔 조금 소심해 보입니다. 88년생 주인공 지혜와 주변인들의 회사 및 사회에대한 반격 그리고 타협, 적응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전작 ‘아몬드‘ 리뷰에서 공감의 피로감에 대해서 얘기 했습니다만 이번책은 우리주변의 실제 얘기같아서 서글프고 우울했습니다. 차라리 조금 과장될지언정 장강명의 ‘표백‘이 더 후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서른의 반격‘도 재미있었습니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마라톤 행렬 중 어딘가에 속해 있었다. 숨이 턱에 닿도록뛰면서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기만을 바라며, 어딘지도 알 수 없는 목적 지를 향해 모두의 틈에 섞여 바쁘게 발을 옮기고 있을 뿐이었다. P13

생전 만나볼 일 없는 연예인의 사생활이 나를 웃게 한다. 배를 잡고 깔깔대며 웃었으니 조금쯤은, 적어도 하루쯤은 다시 버틸 수 있을 거다. P37

거기서 나는 조금 슬픈 예감을 했다. 모두가 오늘을 잊어버리고 말 거라고, 지금의 열기는 곧 사그라질 불꽃같은 거라고 말이다. P90

부당한 권위를 이용해 세상을 뻣뻣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대상들이었으며, 그들을 곤란하게 하고 면박을 주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목적이었다. P129

간신히 문을 열고 신발을 팽개치듯 벗은 후 화장실로 들어가 헛구역질을 몇 차례 했다. 나오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토하고 싶은데 게워내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니, 세상은 대체 왜 이 모양인 걸까.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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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저 처럼 직장생활을 하지않고 좀더 자유롭고 즐거운 일을 하기를 원해서 아이들 어렸을때부터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라고 권했습니다. 아들은 요리를 택해서 대학에서 한식조리를 전공하고있고 딸아이는 미술을 선택했습니다.
오늘 아들은 조리 산업기사 실기시험을 보러갔고 딸은 미대 실기시험을 작년에 이어 또 보러갔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일을하며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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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10-14 0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녀분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

Conan 2019-10-14 07:4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원숭이 시리즈 임승수 작가의 ‘공산당 선언‘ 해설책입니다. 원문과 해설을 같이 실어놓아 이해가 훨씬 쉬웠습니다. 출간할때 바로 샀는데 1년이 지난 지금 다 읽었습니다. 책세상문고판으로 거의 10년전에 사놓은 책을 다시 꺼내보는 계기도 됐습니다. 혹시 안 읽어보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유령 하나가 유럽을 떠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다." P15

부르주아 계급은기존 봉건사회의 노골적인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무너뜨렸습니다. 모든 봉건적 권위를 파괴한 것이지요. 그리고 모든 인간관계를 ‘순수한 금전 관계‘로 바꾸었습니다. P45

룸펜 프롤레타리아 계급, 낡은 사회의 최하층으로부터 나온 소극적인 이 부패물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의해서 때로는 운동에 던져지기도 하지만, 일반적 생활 상태로 보면반동적 책모에 기꺼이 매수되기 쉽다. P116

자본주의사회의 이른바 도덕과 종교는 철저하게 부르주아 계급의 이익에 봉사하도록 변형됩니다. 중세 시절 기독교는 돈을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행위를 죄악으로 취급했지만, 자본주의시대의 기독교는 이윤 추구 행위에 하느님의 은총을 빌어주며 심지어 교회 스스로가 자본주의 기업을 닮아갑니다. P121

한 시대의 지배적 이념은 항상 지배계급의 이념일 뿐이었다.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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