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문구 클럽 공동 창설자이자 매년‘지루함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는 제임스 워드가 쓴 문구의 파란만장한 연대기 입니다. 조금은 산만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문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문구의 역사를 알게되는 것 만해도 이 글을 읽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그리고 이책은 올해 초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샀는데요~ 2016년 2월 스타벅스 송파사거리점 영수증이 끼워져 있더군요. 헌 책에서 이전 책 주인의 흔적을 보는 것도 헌책을 읽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호러, 공포, 좀비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무슨생각인지 읽게됐습니다. 각각의 내용은 시사하는 바도 있고 잘 쓴 글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각자 취향은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시각적인 잔인함에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콘텐츠의 생태계에서 더 이상 원본 내지 원형이 근본적인 가치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 P27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경험이라면 빠르고 쉽게 보고 넘어가는 체험의 태도는 시간과 공간을 순간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 P38
기념 행위의 원동력은 지금의 간직이다. - P39
"귀여우니까." - P56
팬덤은 개인적이면서도 사회적인 정체성의 표현인것이다. - P80
그럼에도 내가 여전히 범죄 콘텐츠를 좋아하고 앞으로도 범죄를 소재로 한 작품이 계속 창작된다면 이는 우리가 예술을 통해 인간의 민낯을 발견하고 도덕적 감각을 일깨울 수 있기 때문이다. - P101
오래전 넷스케이프로 인터넷을 하던 시절 인터넷 서점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보기도 했고, 그 후에는 동네서점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이루어질 것 같지도 않지만 책을 읽으며 휴남동 서점 영주와 주변 인물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누군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사는 삶보단 내가 살고 싶은 삶을사는 게 더 맞지 않을까. - P133
"자기 시간 중 상당 부분을 일하거나, 일하느라 쓴 기력을 회복하거나, 일하기 위해 지출하거나, 일할 곳을 찾고 준비하고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수많은 활동에 소모하는 우리는 그중 얼마만큼을 진정 자신을 위해 쓰고 있는지 말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 P176
산신님이 서울을 지키는 무협지 입니다.읽는 재미는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