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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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작가가 있습니다. 그런 작가의 책은 대부분 일정수준 이상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줍니다. 제게는 황석영이 그런 작가 중 한 사람입니다. 이 책도 만 하루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재미 있었습니다. 세계를 아우르는 스케일, 다양한 이야기 소재, 설화 속 세계와 현실세계 

의 교차 등 새로운 시도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 듯 합니다. 바리가 세계사의 현장 속에서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 인생길을 지나가지만 할머니와 칠성이의 인도가 시작된 이후 바리의 

인생은 중국, 밀항, 런던에서의 다사다난함에도 불구하고 그리 위험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별 걱정이 되지 않는 안전함과 지나치게 많이 등장하는 어려운 순간의 후견인들로 인하여 

이야기의 긴장감을 조금은 떨어뜨리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후반부에 바리의 딸 홀리야의 

죽음이 오히려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어쨋든 바리의 이야기는 지금도 현재형으로 

세계사의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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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 신개정판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19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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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보고 느끼는 것인데 그림을 소개한 책들은 읽는 것을 통해 보게 해 줍니다. 

몇 권의 미술 책들을 읽으며, 한 가지 착각하고 있던 것이 있었습니다. 알려진 저자 그리고 

권위 있다는 저자의 책을 읽으면 그 그림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와 감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물론 그리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저자의 '모든 감상은 편견이자 

독단이다.' 라는 말처럼 저자의 입장과 관점과 지식과 경험에 의해 평가되고 소개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대가의 생각이 나와 같다고 감격할 필요도, 

내 생각과 전혀 다르다고 소심해질 필요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어줍잖지만 스스로

조금은 보고 생각하는 눈을 갖기 위해서는 저자의 다음과 같은 말을 새겨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자는 불평 대신 수업료를 좀 내야한다. 이 책 저 책 다 볼 필요가 있다. 

나름대로 선구안이 생기려면 뻔한 직구도, 까탈스런 커브 볼도 , 희한한 변화구도, 다 쳐다봐야 

한다. 보는 만큼 아는 것은 미술 동네의 성문법이다.' 

저자의 권유대로 이 책 저 책 좀 더 찾아서 헤메봐야겠습니다. 어느 순간 문리가 트이는 

때가 제게도 오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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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사이족이다 - 사진작가 안영상의 아프리카 방랑기
안영상 지음 / 멘토프레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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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라기 보다는 에세이 또는 명상집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저자인 안영상이 

3개월만 머무르면 비행기 표 값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의 생활비와 비슷한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1999년 2월부터 케냐를 시작으로 드나들기 시작한 아프리카 이야기 입니다. 

조엘이라는 마사이 청년을 통해 그의 가족을 알게되고 행운이라는 의미인 '로뮤낙 카미오루'라는 

이름을 얻으며 마사이의 가족으로 인정을 받는 이야기로 마사이를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안영상이 들여다보는 아프리카는 그리 바쁠것도 없고 아웅다웅할 필요도 없는 나른함을 느끼게 

하고 오히려 저자 자신이 더 나른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한동안 아프리카의 일상을 이리저리 

쫒아가다가 이야기는 아프리카와 우주에 대한 명상으로 접어들고, 키우던 소떼를 훔쳐간 

다른 부족과 전투를 하러가는 전사들의 '우리는 패배하러 가는거야. 물론 우리가 전투에서 

이기겠지. 그러나 그렇다고 뭐가 남겠어? 승리는 동시에 패배야. 다만 우리 삶의 과정이기 때문에 

가는 거야'라는 말을 명상하며 글을 맺습니다. 책 끝에 붙은 존 스콧 버거슨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자에 대해 조금 알게되기는 했습니다만 왜 붙여놨는지 조금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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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유주의의 기원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53
이나미 지음 / 책세상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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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나는...... 한국 자유주의 및 자유주의 일반을 비판하기 위해 이책을 쓴다.' 라는 말로 책을 

쓰게된 동기를 말하고,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지만 그것을 방치한다. 그러므로 개인의 

자유를 적극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자유주의가 아닌 다른 대안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라고 하며 

글을 맺고 있습니다. 어떤 주의라는 것이 그것을 주장하는 특정 계급, 집단의 사상을 반영하고,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자유주의라는 것이 문자 그대로의 

자유주의라기 보다는 그 자유를 어떻게 해석하고, 누가 해석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자유주의적 선언들이 정당화 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이유에 의해서든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정당성을 얻는다고 볼때 많은 사람들의 지지라는 것 역시도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기득권을 가진 집단은 결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자유를 보장하려는 생각도 의지도 없는 것이고 이를 위해 반공, 애국, 책임, 의무 등을 

강제하고 상황에 따른 논리전개로 그들만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많은 지식인들이 적극적으로 대안을 개진하고 이 대안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서 정당성을 얻게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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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형상 사람의 모습 - (1-3장) 창세기 강해설교 1
김서택 지음 / 홍성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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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택 목사님을 알게된 후 세번째 읽는 책입니다. 처음 사사기 강해를 읽었을때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냥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기드온, 삼손 같은 사사의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너무나 

알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후 출애굽기 강해를 거쳐 창세기 강해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제 1권 읽기를 마쳤습니다만 역시 창세기 강해 역시 넘치는 은혜 가운데 읽고 있습니다. 

김서택 목사님은 탁월한 강해 설교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강해설교를 읽으며, 하나님 말씀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구요, 더불어 지금 제가 살아가는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책들도 열심히 읽어야 겠습니다. 

김서택 목사님의 강해설교집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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