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읽게된 책입니다.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혼자만의 시공간에대한 트렌드를 3개의 파트 9개의 챕터로 구성하여 분석한 내용을 기록 했습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책 치고는 딱딱하지 않고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나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왜 이런 물건을 사는지, 왜 이런현상에 열광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고, 저도 살면서 처돌이가 되어 손민수하는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콘텐츠가 있다면 교통이 아무리 불편해도 사람들은 기어코 찾아간다. 때로는 찾아가기 어려워서 오히려 더 좋아하기도 한다. 노력과비용이 더 들어가야 그것을 얻었을 때 인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P43

나를 침범하지 않고, 즐거움을 해치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느슨한 공동체. 이 시대가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느 공동체의 모습이다. P90

지금은 모녀시대(母女時代),
엄마와 딸의 로망이 교차하는 지점에 기회가 있다.
P195

소셜미디어에 나타나는 취향(템) 추구, 핫플레이스에 대한 열광, 국민템(필수템) 소비는 지금 한국에서 순차적이 아니라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 말은 곧 세그먼트(집단)로 고객을 나누어 바라 보던 전통적인 시각에서 탈피할 시점이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P232

인공지능은 대신‘의 영역이다.
하기 싫은 것들을 대신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반면 인간미는 매력‘의 영역이다. 우리는 기꺼이 매력적인 사람들의 처돌이가 되고, 그를 손민수하려 한다.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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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이별 앞에서 지혜의 시대
정혜신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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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이 아닌 이상 우리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내 죽음일 수도 있고, 가족, 친구, 동료의 죽음을 보게될 수 있습니다.

이런 죽음이라는 이별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혜신 박사는 담담하게 얘기합니다.

본인 부부가 암에 걸린 줄 알았을때의 이야기, 세월호 피해자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강연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으며, 지혜의 시대 시리즈의 책으로 참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어렸을때부터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교육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즐거운 일이 생겼을때 지나치게 즐거워하지 말 것이며, 슬픈일이 생겼을때 내색하지 않고 의연하게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라고 배워왔습니다. 특히 남자녀석이 그렇게 울면 되겠느냐는 말은 어렸을때부터 많이 들어왔던 말이고, 성장하여 성인이 되었을때는 어른이 또는 가장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느냐는 얘기를 들으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죽음앞에서 충분히 그리워하고 충분히 울라고 조언합니다. 제 생각도 같습니다. 슬픈일을 당할때 특히 죽음앞에서 의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본인의 죽음이든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이든, 심지어 티비에 나오는 타인의 죽음을 보고도 슬픈감정이 생깁니다. 우리 충분히 그리워하고 충분히 울었으면 합니다. 감정을 숨겨야 하는 것만한 스트레스도 없습니다. 기쁜일에 기뻐하고, 죽음앞에서 충분히 울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통을 치유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내 상처의 내용 자체를 드러내는 데서 비롯하지 않는다. 드러낸 상처에 대한 내 시선이나 태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치유가 결정되나. P5

‘그만해라, 그 정도 했으면 됐다‘라는 말은 이 세상 어는 누구도 내 슬픔을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극단의 고립감을 부추기는 무서운 말입니다. P27

슬픔을 슬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P31

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났을 때 힘들어하는 것은 정상입니다. 힘든 상황에서 힘들어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더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P79

그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죄의식을 갖는 게 아니라 희생자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죄의식을 나눠가집니다. 죽음에 책임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는 겁니다. P81

죽음을 위한 대비는 충분히 사랑하고 충분히 사랑받았다는 사실 외에는 없다는 것을요. 그것이 죽음에 대한 유일한 대비책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됐습니다.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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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이 없습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고성미 옮김 / 들녘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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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카 씨는 알뜰한 사람입니다. 1억 2천만원이나 여유돈을 모아 놓았습니다. 하지만 잡지에서 읽은 노후준비비용 6억원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돈 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체면에 살고 체면에 죽는 사랍입니다. 슈퍼체인점을 경영하는 집의 아들에게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6천만원이나 쓰고 시아버지 장례도 떠 맡아서 결국은 4천만원 정도가 남게됩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옛날처럼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 세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오래살기까지 합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한 2017년 기준 기대수명은 여자85.7세, 남자 79.7세입니다. 택도 없는 얘기지만 정년까지 회사에 다닌다고 해도 20년은 더 살아야 합니다. 아들이 요리를 하고 딸이 그림을 그리는 저로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게다가 공적연금으로 빈곤을 탈피할 수 있는 노인의 비율은 극히 일부에 해당됩니다.

25년을 직장생활을 했지만 변두리 도시에 대출이 있는 집이 한 채 있을 뿐 입니다.

책에서는 회사에서 구조조정으로 퇴직한 남편은 지인의 회사에 관리직으로 가고 부인은 마트에서 일하게 되며, 시집간 딸은 잘 살고, 해피엔딩으로 보기 힘든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50대 초반인 저는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20대인 아이들에게 앞으로 들어가야할 비용은 얼마나 될 지 가늠이되지 않습니다. 과연 제 노후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그저 걱정만 하면서 책을 덮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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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우울했습니다. 제 어머니도 김지영씨 어머니처럼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께서 돌아가실때 까지 집에 모셨고, 심지어는 장례도 집에서 치르면서 온갖 고생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팔순을 눈앞에 두고도 매번 김치며, 게장이며, 오이 소박이 등을 보내주십니다. 아내 역시도 장인어른의 강권으로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고 큰아이가 학교에 들어갈때까지 전업주부로 살았습니다. 무척 활동적인 아내는 그 생활을 무척 힘겨워했고 큰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후 다시 일을 시작했고 마흔 다섯에 대학원 공부를 시작해서 쉰둘에 간호학 박사가 되었습니다. 유교적인 우리나라 문화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보지만 국가에서 남녀에 관계없이 스스로의 선택에 따른 삶을 살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 마련 및 지원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결혼한 저희 팀원이 면담을 하자고 하더니 임신을 하면 회사를 그만둬야 하냐고 묻더군요. 친구들이 물어보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오히려 아직도 그런 회사가 있냐고 되물었습니다. 성에 관계없이 자신의 삶을 사는 날이 속히 왔으면 합니다.

나는 아내가 그보다 더 재밌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그거밖에 할 게 없어서가 아니라 그게 꼭 하고 싶어서하는 일.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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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9-10-29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아내분의 만학이 존경스럽습니다. 어머니가 치매 시부모님을 돌아가실 때까지 모셨다 하시니 얼마나 힘드셨을지 가늠조차 안 되네요...

2021-03-25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nan 2021-03-25 15:11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오늘이 결혼 24주년 기념일 입니다.
주말이던 어제 요리를 전공하는 아들녀석이 선물로 밤 퓌레가 들어있는 사과 타르트를 만들어줬습니다. 맛도 훌륭했지만 그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준비했던 케익과 함께 맛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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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10-28 18: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정말 훌륭한 아들이네요. 지인의 아들이 요리를 잘 하는데, 지인이 아들에게 요리를 해달라고 부탁하면 아들은 귀찮다면서 안 해주거든요.. ^^;;

Conan 2019-10-28 22: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9-10-28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onan님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가족분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되세요^^:)

Conan 2019-10-28 22:2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9-10-28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만든 사과타르트 예쁘네요.
conan님 축하드립니다. 가족과 함께 좋은 하루 보내세요.^^

Conan 2019-10-28 22:2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