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텀
찰스 부코우스키 지음, 석기용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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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소녀 취향의 소설들이 겁나게 많아지다 보니 이제는 터프한 작가들이 그리워진다. 찰스 형님의 소설을 다시 읽으니 버터의 바다를 헤매다 한 그릇의 칼칼한 김치를 찾은 기분이다. 읽어라, 이 소설은 내 이름을 걸고 추천한다. 가난한 수컷이자 색마의 고독을 이만큼 실감나게 그린 작가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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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4-04-29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합니다. 하루키나 김연수를 읽다가 팩토텀을 읽으면 식용유 한 통을 원샷했을 때 느낌과 동치미 국물을 마시는 느끼는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다맨 2014-04-29 20:53   좋아요 0 | URL
요즘에는 잭 런던이나 존 스타인벡, 오웰이나 부코스키 같은 터프한 작가들이 그리워지더라구요. 이즈막에 출간되는 소설들을 읽으면 하나같이 식용유(!) 좋아하는 모범생들 글을 읽는 것 같습니다. 미친 척 개소리를 할 지언정, 수컷 냄새 짙은 글들이 너무 땡깁니다-_-;;;
 
18세상 - 엄숙한 꼰대, 열받은 10대, 꼬일 대로 꼬인 역설의 시대
김성윤 지음 / 북인더갭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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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10대의 내/외면을 분석하는 총괄적 보고서라 할 만하다. 섹스, 입시, 폭력, 노동 등 10대와 관련된 전방위적 사안들을 파헤치는 저자의 공력이 대단하다. 무엇보다 십대는 보호해야할 미성숙한 개체가 아니라 억압받는 주체이자, 사회적 모순들이 축적된 뇌관이란 점은 재고할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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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출판 24시
김화영 외 지음 / 새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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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미치너가 쓴 "소설"의 한국적 번안이라 부를만한 책이다. 다큐적 느낌이 강한 이책에는 출판계의 사정과 그곳에 몸담은 이들의 노고와 애환이 배어 있다. 출판사는 이윤을 좇으며 그 이윤을 얻기 위한 인간들의 몸짓은 처절하면서도 왠지 모를 순수가 있다. 괜히 고고한 척하지 않아서 맘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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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노래 창비시선 101
고은 지음 / 창비 / 199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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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보기에 고은은 너무나 거품이 많은 사람이다. 과잉된 민족애, 울림 없이 크기만 한 목청, 대상과의 무모하고도 손쉬운 동일시, 지독한 매너리즘과 지루한 자기복제 등 그의 여러 단점들이 이 시집에 드러나고 있다. 이런 시를 읽고 감탄하고 감동할 독자가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 갑갑하고 헛헛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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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4-04-21 0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잉된 민족애'란 표현에 한 표 !
대표적인 계룡산 뜬구름 작가'입니다.

수다맨 2014-04-21 09:46   좋아요 0 | URL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나 과대평가된 시인이라 봅니다. 노벨상 운운은 완전히 코미디라 생각하구요. 이 시집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책을 출판사가 찍어줄 생각을 했는지 참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그의 모든 시편들을 졸작이라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거나 좀 더 냉정하게 평가되어야할 시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발해풍의 정원
박찬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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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들떠서 난리부르스를 추는 몇몇 젊은 작가들보다 훨씬 낫다. 표제작 '발해풍의 정원'은 우리네 선조들의 역사적 상처와 사랑을 잃은 한 남성의 비감한 내면을 웅숭깊게 그려낸다. 이순의 나이에도 온갖 소재들을 모으려는 열정이 값지며, 허무주의에 휩쓸리지 않는 늠연한 작가적 태도는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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