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척추가 위험하다 - 평생 바른 몸 만드는 내 아이의 자세 습관
이동엽 지음 / 예담Friend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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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평생 바른 몸 만드는 내 아이의 자세 습관

  저자 - 이동엽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앉아있는 몸이 옆으로 기울어져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허리와 목이 많이 아팠다. 병원에 가니 바르지 않은 자세 때문에 몸의 균형이 어긋나있다고 한다. 한쪽으로 가방을 들고 다니지 말고, 양쪽으로 메는 가방을 갖고 다니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랬더니 아픈 것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 때부터였을 것이다. 바른 자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요즘 막내 조카에게 휴대전화가 생겼는데, 아주 가관이다. 구부정하게 허리를 굽히고 앉아서 게임을 하기도 하고, 엎드려서 화면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옆으로 누워서도 게임을 하고 있다. 물론 그러다 들키면 압수지만, 들키지 않을 때까지는 게임도 하고 영상도 본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자세가 망가질 수밖에 없다. 밥 먹을 때 조카가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두 가지. “골고루 먹어야지.”와 “바르게 앉아야지” 이다. 하지만 어른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 질풍노도의 사춘기 입문단계 어린이답게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대꾸만 돌아온다. 개가 아니니까 건드리지!

 

  이 책은 아이들의 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휴대 전화나 컴퓨터, 공부 등으로 휘어진 척추, 그 때문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아 바르게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의 신체 여러 부분, 그리고 결국 통증을 호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리적으로 위축감까지 느끼는 아이들의 심리까지 다루고 있었다.

 

  그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저자는 여러 가지 그림을 곁들여서 보여주었다. 아이들의 척추가 휜 것을 알아보는 방법, 바르게 앉는 건 무엇인지, 어떤 의자가 아이들의 몸에 좋은 것이고, 컴퓨터를 할 때나, 텔레비전이나 책을 볼 때 바른 자세 등등이 그림으로 그려져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하아, 책을 보면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나도 좋지 않다는 자세는 다 해본 것 같다. 그리고 막내 조카도 역시 좋지 않은 자세만 골라서 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척추 측만증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의 사례를 읽다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나도 아파서 병원엘 가봤으니까.

 

  조카에게 이 책의 몇몇 부분을 보여주었다. 자세가 바르지 않아 척추에 문제가 생긴 여러 가지 경우를 읽더니 조금 심각해진 얼굴이었다. “이제 알겠냐? 어른들이 너보고 왜 바르게 앉으라고 그러는지? 껌 씹는 것도 좋지 않다고 나오잖아. 스마트 폰도 너무 오래 하면 안 좋고.”

 

  하지만 조카는 내가 원한 게 아닌,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근데 이거 봐요. 오래 앉아있으면 안된데요, 고모. 그리고 여기, 나가 놀아야 한데요.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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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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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5-04-19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척추부터요 ㅋㅋ

바다별 2015-04-19 20:19   좋아요 0 | URL
자, 이제 잠시 시선을 모니터에서 떼고 맨손 체조를 하십니다!!

비로그인 2015-04-28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 척추부터 우선 ㅋㅋ

바다별 2015-04-28 23:33   좋아요 0 | URL
어른들도 문제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