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장에서 임용한 박사는 삼국지 아저씨라는 별명답게 정사와 소설을 오가며 삼국지 이야기를 숨 가쁘게 들려줍니다. 무릎을 '탁'치면서 이게 정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정사가 아니라 소설 속 장치이지만 왜 그런 장치를 넣었는지, 그 장치가 역사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소설과 정사를 넘나들며 정사 속에서 이야기를 끌어내고, 이야기 속에서 정사를 담아낸 나관중이란 사람의 역량에 대해서도 탄성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장은 삼국지 영웅들의 전략을 소개합니다. 조조, 유비, 손권, 원소, 공손찬, 여포, 유표, 주유, 제갈량 가후, 손책, 방통, 등애, 조조의 모사들(순욱, 곽가, 정욱, 사마의), 양습, 두기, 만총...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삼국지 영웅이 사용한 전략을 톺아봅니다. 그 급박한 상황에서도 탁월한 전략을 쏟아낸 그들의 지략과 역량에 탄복하며 읽었습니다. 이 챕터를 꼼꼼하게 읽고, 천천히 곱씹어 읽으면서 오늘 우리 사는 세상에 대입하고 적용할 수 있는 삶의 지혜와 삶의 전략을 얻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세 번째 장은 삼국지에서 찾는 삶의 지혜를 다루었습니다. 삼국지에 등장한 중요한 사자성어와 단어를 톺아보는 장이기도 합니다. 도원결의, 삼고초려, 금낭지계, 계륵, 괄목상대, 악은 악으로 해결할 수 없다. 유비와 간손미 등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를 들려주며 그 말이 가진 의미와 배경을 알려줍니다. 도원결의는 정사에는 없었던 일이지만 유비 관우 장비가 보여준 의리와 서로에 대한 충성심은 실제 도원결의를 뛰어넘는 것도 들려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