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수수께끼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4
박빛나 지음, 현상길 감수 / 유앤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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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좋아하세요?

아들딸이 초등학생이 되면서 종종 수수께끼를 내고 푸는 놀이를 하곤 합니다. 굳이 수수께끼 하자고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가 먼저 넌지시 문제를 내면 일단 관심이 쏠리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다녀온 후로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면서 주고받았던 수수께끼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끝나면 수수께끼부터 던집니다. 문제 낼 테니 맞춰봐!

"사과가 웃으면?"

"풋사과"

/

"발이 두 개인 소는?"

"이발소"

/

"세상에서 가장 강한 오리는?"

"회오리"

.

.

.

이런 식의 문제를 줄줄이 풀어내고 기다렸다는 듯이 자랑스럽게 맞춥니다. 잊을만하면 같은 문제를 냅니다. 학교에서 새롭게 배운 수수께끼가 있는 날이면 그간 제출한 모든 수수께끼를 모조리 끄집어 내기도 합니다. 같은 문제를 내고 맞추면서 낄낄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노는 법을 잊어버린 것일까?라는 질문도 생기곤 합니다. 이런 우리 가족에게 딱 어울리는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수수께끼]입니다.




그간 여러 가지 수수께끼 책을 풀어보았지만 이 책만이 가진 특별함이 있습니다. '스토리라인(Story Line)'입니다. 그동안 만났던 수수께끼 책은 맥락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수수께끼만 잔뜩 모아놓은 수수께끼 모음집이었습니다. 이 책은 다릅니다. 정답 페이지를 제외한 255쪽에 걸쳐 분명한 스토리라인이 있습니다. 만화를 따라 읽으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수께끼를 푸는 방식입니다. 다른 수수께끼 책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만화라서 읽기도 편하고 재밌습니다. 주인공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수수께끼를 풀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어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일종의 게임처럼 퀘스트(Quest)를 해결하면서 능력치를 키워가는 게임 같은 책입니다.

아이들과 하루 저녁에 책을 독파하기 아까워서 매일 저녁 정해놓은 페이지만큼만 진도를 뺐습니다. 당연히 다음날 저녁 시간을 기다렸다가 문제를 내고 풀었습니다. 문제 내는 사람과 문제 푸는 사람 역할을 바꾸어 가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족의 달입니다.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 한 번 하기 어려운 분도 계신 것 같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받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양질의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나중 죽을 때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것,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라는 결과를 읽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더 많이 일하지 못해서, 더 많은 돈을 벌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한 사람은 없습니다(요즘은 하도 세상이 희한해서 이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래봐야 소수겠지요).

어린 자녀가 있다면 이 책을 사들고 집으로 가서 아이들과 시시덕거리며 수수께끼 풀어보시면 어떨까요? 어른에겐 시답잖은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라면 시답잖은 일이 어느새 함께 웃을 수 있는 일로 변할 테니까요.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수수께끼] 즐거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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