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브레인]은 코로나 팬데믹 2년간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우리가 던질 수밖에 없고, 던지고 있는 질문, 호기심과 염려가 뒤섞인 채 던지는 질문을 함께 던진다. 시대의 석학이 내놓은 대답의 핵심만 간추려 우리가 던지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내놓는다. 그것도 무척이나 읽기 쉬운 언어로 대답을 들려준다.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 시대를 지나고 있다. 아직은 초기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가 우리 뇌와 마음, 관계와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다. 긍정적인 면이 있을 것이고, 계속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며, 극복해 나가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 팬데믹은 엔데믹(풍토병)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며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처해야 할 우리 마음을 붙들고, 자신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다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팬데믹 브레인]은 이처럼 낯설고 당혹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책이다. 더 나아가 코로나 팬데믹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기도 하다.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일과 나와 우리에게 끼친 영향을 더 깊이 이해하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을 위한 지혜와 방향을 얻기 원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좋은 책을 출간한 부키 출판사와 정수근 교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