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부모가 이 질문을 던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금 쪽보다 귀한 자녀를 보면서 나는 과연 아이를 잘 키우는 부모인지, 잘 키우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질문하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요즘 오은영 박사가 상종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프로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습니다(참고로 나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자녀가 이상 증상을 보이지만 어떻게 할지 몰라 눈물 쏟는 부모님, 오은영 박사의 처방이 기막히게 들어맞고, 아이가 변하는 것을 보면서 고마움에 또 한 번 눈물 쏟는 부모님을 보곤 했습니다. TV를 보면서 덩달아 울컥하기도 하고,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받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는 부모가 많으리가 생각합니다. 그만큼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이겠지요. 동시에 지금 내가 자녀를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 지나가는 말이지만 나는 종종 오은영 박사가 자기 자녀를 어떻게 길렀는지 궁금합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다른 자녀를 대하듯 그렇게 기르셨는지,
그렇게 엄하고 딱 부러지게 대하셨는지,
한 번 결심한 부분에 있어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자녀를 양육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사 학위 공부하고 학위를 받으면서 자녀를 양육했다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데
일말의 망설임 없이 한 표를 던질 것입니다.
박사 학위 공부하고 학위 받아 본 사람으로서
이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입니다.
오해하진 말아주세요. 오은영 박사를 무시하거나
매도하려는 발언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녀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님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신지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
자녀를 잘 양육하려고 애쓰시는 부모님을
힘을 다해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에르메스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는 부분은
오은영 박사님의 아킬레스건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고쳐야 할 부분을 정확하게 발견하고 처방하시듯
본인의 삶도 객관적으로 진단하시고 처방해 보시면
더 선한 영향력을 더 크게 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역시 일종의 응원 메시지이자 부탁입니다.